오지랖은 죄가 없다
그야말로 지독한 여름이 끝날 줄을 모르고
매일 기록 경신이라도 할 모양인 거 같다.
얼마나 더 더울 수 있나, 얼마큼 더 비 내릴 수 있나
보란 듯이 으스대는 꼴이란.
아무리 그래봤자
인간의 참을성과 회복력을 꺾진 못할 텐데,
이제 그만 기세 좀 내려놓지 여름아.
덥고 힘들수록 주변 챙기기가 필요한 시점이다.
불필요한 간섭일 수 있어도
간섭하기 전엔 필요 유무를 모르는 법.
누군가를 돕고자 하는 마음을 상수로 두고
험난한 이 계절을 현명하게 지나가야겠다.
문득, 서로 돕겠다며
오지라퍼들이 넘실대는 세상을 상상하니
득도 없이 소란스러울 거 같은데
무심한 것보다 지나친 게 낫지 않나.
하여 오지랖은 잘못이 없다.
오지라퍼의 Over sense 가 있을 뿐.
사람과 사람 간에 탄산수 한 모금 같은
감사한 간섭, 기분 좋은 침범이
서로의 열기를 식혀주기를
이 계절의 한복판에서 바라고 또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