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어서 와. 여름 넌 이제 좀 가고.
9월의 첫날, 여느 때와 다를 것 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다.
2개의 앱에서 크로스로 울리는 알람으로 시작되는 하루. 새벽에 비가 내린 건지 추적추적 소리에 깼다가 어찌어찌 다시 잠든 것 같은데, 그래서 그러나 오늘따라 몸이 무거웠다. 9월인데도 어쩌자고 날씨가 이 모양인지, 참으로 독한 계절이다. 여름아 정신 차려, 9월이야.
이것도 나이 탓인지 모르겠는데, 새 달 오는 게 딱히 반갑지가 않다. 해 놓은 거 없이 시간만 보내는 느낌이라 반가움은커녕 어영부영 연말 오는 거 아닌가 무섭다. 하루하루 진짜 바쁘게 살았는데, 지나고 보면 왜 아무것도 없는 거 같은지. 왜 매번 같은 컨셉의 딜레마를 반복하고 있는지.
그래도 새 달이니 계획을 적어본다. 무리 없이 할 수 있는 것들로 100% 실천을 다짐하며!
일주일에 책 1권 읽기
매달 한 권의 책과 그에 관한 운영자 레터를 받아보는 북클럽에 가입되어 있어서 월초만 되면 집으로 책 택배가 온다. 이달엔 어떤 책일까 설레는 맘으로 뜯어보고는 그대로 책꽂이행, 부끄럽게도 한 달 내내 들춰보지 않은 것들이 수북하다. 여기에 야금야금 사놓은 것들까지 합쳐져 조만간 책꽂이가 포화될듯하다.
읽든 팔든 정리가 필요한 상황, 이번 달부터 한 달에 4권 이상, 연말까지 15권 채워봐야겠다. 늦가을에 10일 휴가도 있으니 15권쯤이야 가능하리라 믿는다.
몸에 안 좋은 음식 멀리하면서 2kg 줄이기
체질 상 소화불량인데 밀가루를 좋아해서 증상이 심해진 건지, 원래 괜찮았는데 밀가루를 많이 먹어서 소화불량이 된 건지 모르겠는데, 밀가루 좋아하고 빵과 떡볶이를 주기적으로 안 먹으면 스트레스받는 사람, 나다. 그러고 툭하면 속 더부룩해서 부대끼는 사람도 나다.
소화불량 때문이 아니라도 몸에 안 좋은 거 알면서 먹는 즐거움을 어쩌지 못해 미련한 식생활을 해왔으니 이제부터라도 서서히 줄여야겠다. 그러다 보면 부기도 빠질 테고 체중 감소의 효과도 볼 수 있겠지. 떡볶이 2주에 한 번, 빵은 덜 해로운 것으로 주말에만 한 번. 지킬 수 있을까. 노력하자.
내면의 나에 집중하기
석 달째 접어든 글쓰기의 선한 영향력이 아닐까 싶은데, 아직 한참 부족하지만 사유의 힘이 길러지는 것 같다. 매일의 주제에 대해 고민하고, 그 결과를 밖으로 꺼내서 말이 되게끔 정리하는 연습은 이 자체로 유의미하다 생각한다. 지금껏 그랬듯 앞으로도 글 쓰는 거 왜 이리 힘드냐며 자주 툴툴대겠지. 그러면서도 어떻게든 완성하려 애쓸 것이고. 이런 과정 속에서 내면의 내가 단단해지고 쓸 말도 점점 많아질 거라 믿고 싶다.
아직 너무 덥지만 그래봤자 여름 끝자락인 2025년 9월은 좀만 더 치열하게 살아야겠다. 내가 뱉은 다짐들이 다시 나를 다독이고 있는 듯하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