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 4 - 최고의 흑막 릴리트

인간이 자신의 악을 인정하게 될 것

by 소호현

게임은 안 하지만, 블리자드의 오랜 팬으로 주시하고 있었던 요번 블리즈컨. 관전 포인트는 블쟈가 저지른 2번의 아주 큰 실책을 어떻게 만회할 것인가 였다. 다른 건 모르겠지만 역시 디아블로가 가장 큰 이슈가 아니었을까?
아니나 다를까 디아블로 4가 공개됐고 엄청난 시네마틱 영상이 나왔다. 바로 최고의 흑막 릴리트가 매우 강렬한 모습으로 등장하기 때문이다.

디아블로 세계관에서 인간의 원형은 천사와 악마의 혼합인 네팔렘이다. 따라서 인간은 쉽게 악에 타락하지만 강력한 선을 가진 영웅들도 탄생한다. 블리자드에서 즐겨 쓰는 스토리텔링 기법인 듯한데, 양자 대립 구도에 3자 난입이 그것이다. 스타크래프트에선 젤나가가 만든 프로토스와 저그 + 갑툭튀 테란, 워크에선 호드와 얼라이언스 + 이 세계 라던지. 디아블로도 천사와 악마 사이에 인간.

여태껏 디아블로는 천사의 편에서 악마를 정화하는 스토리가 주를 이뤘다. 천상 여행과 지옥 하강, 정화와 타락. 하지만 이번에 릴리트의 등장으로 인간이 인간 속의 악을 어떻게 인정하고 극복하게 되는지를 다룰 것 같다. 그녀의 등장으로 기대되는 것은 바로, 그녀가 바로 디아블로 세계관에서 인간의 악마 시조이기 때문이다. 당연하게도 릴리트 또한 인간을 자식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그녀를 숭배하는 인간들도 존재한다.

이 릴리트는 기존의 악마들과 다르게 매우 입체적인 인물로 끊임없는 천사와 악마의 싸움에 악으로써 전쟁을 종결지으려는 야심이 있을 것이고, 그 속에서 인간은 어떠한 선택이 맞는지 끊임없이 고민하게 될 것이다. 인게임 영상을 보지도 않고 그냥 시네마틱 영상만 하고 던지는 추측이라 아닐 수도 있지만 디아 4의 이야기 전개는 처음엔 인간 영웅이 악마성을 부정하지만, 결국 둘 다 포용하고 인정하게 되는 스토리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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