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라디오X브런치> 콜라보 <나도 작가다> 공모전 당선 작품집
EBS 라디오와 브런치가 콜라보로 기획한 <나도 작가다> 공모전 당선 작품집이 드디어 출간되었네요. 저도 증정본 1권을 배송받았습니다. 화려하지 않은 수채화 풍의 책 표지가 매혹적입니다. 세로형 띠지에 적혀있는 소개글이 무척 마음에 와 닿습니다.
" 당신의 목소리가 궁금했습니다.
나직하고 반짝이는 글과 소리가 세상에 드러나 다정한 사람들과 만나기를 바랐습니다."
책에는 올해 세 차례의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60편의 글이 '나의 시작과 나의 도전', '나의 실패와 나의 두려움', '나를 나답게'라는 세 가지 주제로 분류되어 차곡차곡 담겨있습니다. 첫 번째 공모전에 당선된 제 글 <낭독은 어떻게 기적이 될 수 있는지>는 '나의 시작, 나의 도전'이라는 첫 번째 섹션 7번째 칸에 놓여있습니다.
<나도 작가다> 공모전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무언가에 홀린 듯 글을 써 내려가며, 나의 '새로운 시작'이 시작된 그 겨울과 그곳의 풍경이 다시 너무나 생생하게 떠올랐습니다. 혹독하게 춥고 시린 밤이었지만 너무나 아름답고 행복했던 그 시간이 다시 아름답게 내 기억과 마음속에 펼쳐졌습니다. 공모전에 당선되어 아내와 함께 EBS 방송국에 놀러 가서 녹음을 하던 일도 신기하고 즐거웠습니다. 처음 하는 방송 녹음이라 만족스럽진 못했지만 밀크 PD님의 도움 덕분으로 무사히 녹음을 끝냈고, 녹음된 제 목소리가 EBS FM 라디오 전파를 타고 전해지던 날 사무실에서 국장님과 과장님, 주무관님들과 함께 방송을 들었습니다. 따로 또 같이! 분명 다시없을 독특하고 신비로운 순간이었습니다. 글쓰기와 낭독에 특히 관심이 많은 저로서는 자신이 직접 쓴 글을 낭독해서 방송을 하고 책으로 낸다는 <나도 작가다> 공모전은 분명 매혹적인 기회였습니다.
여기 실린 60편의 글은 제 글처럼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과 서사를 담고 있을 것입니다. 바로 그 이유에 이 책의 소중함이 있고 특별함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 이유로 자꾸 이 책에 손이 가고, 다른 작가님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싶어 집니다. 놀라운 것은, 그 독특하고 유일한 60 편의 글들을 읽어 내려가다 보면 60개의 서로 다른 목소리가 어울려 하나의 목소리, 하나의 커다란 울림을 낸다는 것입니다. 그 아름다운 울림은 '우리는 서로 다른 곳에서, 서로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지만 우리들 모두는 우리가 사는 세상이 조금 더 따뜻하고 아름답길 소망하는 선한 마음으로 살고 싶다'는 것입니다. 60개의 서로 다른 보이스(voice)와 스타일(style)이 만들어낸 하나의 보편적 울림은 그래서 그 반향이 큽니다. 자꾸자꾸 제 마음속에서 되돌아옵니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92737469&start=pnaver_02
2020년 올해 한 해 동안 제게는 많은 뜻깊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저에게 낭독의 즐거움과 글쓰기의 매혹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 준 <나도 작가다> 공모전은 유난히 기억에 남습니다. <나도 작가다> 공모전 작품집 <너의 목소리를 그릴 수 있다면>. 새롭게 세상에 나온 이 책에 담긴 60편의 서로 다른 목소리, 작지만 큰 울림, 화려하지 않지만 진솔한 이야기, 서로 만난 적은 없지만 어딘가에서 꼭 한 번은 만날 듯한 선한 사람들의 '선한 마음'이 많은 이들에게 전해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