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오늘 고생많았어!

by 행복한꿈

어릴때부터 인사를 중요시하며 살아왔다. 성수대교 사건때였던가 신문을 읽다가 받은 충격에 인사에 대한 강박이 생겼다. 나는 당시 초등학생이었는데 유가족의 인터뷰 중 '오늘 하필 다녀오세요. 인사를 못했는데 그래서 사고가 난 것 같아요.'하는 내용을 보고 인사를 꼭 해야한다고 생각하게된것이다. 안그래도 부모님께서 인사교육을 철저하게 하셨는데 더 열정적으로 인사하는 어른이 된 나는 아기들에게도 예외없이 인사를 시키고 있다.


밥을 먹고있었든 놀고있었든 아빠가 출근하실땐 반드시 따라가서

다녀오세요/좋은하루보내세요,

퇴근하셨을 땐

다녀오셨어요,

자기 전

오늘 잘했어/오늘도 크느라 고생많았어


이런 인사를 하다보니 옹알이를 졸업하고나서는 얼버무리듯 따라하는듯하더니 말이 좀 트이고나니 제일 잘하는 말 중 하나가 되어버렸다.


1년이 넘도록 여전히 병원-집만 왔다갔다할줄아는 운전무능력자인 엄마는 항상 주차를 끝내고난 후 '얘들아, 엄마가 운전을 잘 못해서 미안해. 고생했어.'라는 말도 덧붙이는데 오늘 귀가길에 꿈이가 엄마를 향해 말했다.


'엄마, 오늘도 고생많았어.'


이 별것아닌 말에 오늘 육아피로가 싹 다 사라진 기분이다.


꿈이야,행복아. 오늘도 크느라 고생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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