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꽃은 제비꽃답게

마음도 요가가 필요할 때

by 김윤선

살아가며 질투의 감정을 못 느껴본 사람이 있을까? 물론 있을 수도 있지만, 그렇다면 그는 아마 인간의 영역을 벗어나 신계에 속할만한 존재가 아닐까 싶다. 최근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그 유명한 B.T.S의 음악을 찾아 듣다가 이들에게조차 익명의 악플이 달린 걸 보고 ‘질투’의 감정을 떠올리게 되었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라는 속담이 있는데 괜히 나온 말이 아닌 듯 하다. 질투는 자신을 타인과 비교하면서 생기고, 결국 감정의 소모를 불러온다. 자연속에 존재하는 생명들은 한결같이 그 자체만으로 자연스럽고도 아름다운데, 왜 남과 비교하는 걸까?

요즘은 사회 관계망 서비스를 이용하는 일이 특별한 일이 아니다. 자연스레 SNS를 보며 영상 속 타인의 일상을 살피곤 한다. 그 사람이 어디에 가서 무얼 먹었는지, 어떤 사람을 만났는지, 어떤 스타일의 옷을 입었는지를 본다. 그리고 자연스레 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기도 한다.


물론 조화롭게 이용하는 예도 있겠지만, 한번은 비건(Vegan)을 검색했더니 애플힙을 가지려고 어떤 노력을 했는지, 어느 브랜드의 닭가슴살 샐러드를 먹었는지, 그 결과로 만들어진 현재 자신의 강조된 몸 상태를 포스팅 한 게 나와서 본 적이 있다. 완전 채식을 지향하는 비건이 닭가슴살이라니, 웃기고도 슬픈 현실이 아닐 수 없었다.

SNS상에서는 괴리감이 느껴질 정도의 비현실적인 몸이나 아주 편한 표정으로 고난도의 자세를 보여주는 영상들을 흔히 볼 수 있다. 멋진 근육과 탄탄한 몸을 돋보이게 해주는 유명 브랜드의 요가복, 매트, 기구들, 그리고 과감한 노출까지도. 그 모습에 우리는 홀린 듯 팔로우를 하기 시작한다.


유명 브랜드의 상품을 사용하면 영상 속 인물처럼 될 수 있을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어 그곳에 링크된 쇼핑몰 주소로 들어가보기도 한다. 감탄하고, 저장하며, 무언가 그들에게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 영상을 저장했는지조차 잊어버린다. 조직적인 그 비즈니스 시스템은 대놓고 개인의 소중한 시간을 빼앗아간다. 과시와 자랑과 상업적 홍보를 교묘하게 포장해 진심으로 믿고 현혹되게 한다. 또 하나의 자본시장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꽃들은 남을 부러워하지 않습니다. 제비꽃은 결코 진달래를 부러워하지 않고, 진달래는 결코 장미를 부러워하지 않습니다. 있는 그대로 자신을 한껏 꽃피우다가 떠날 시간이 되면 아무 말 없이 떠나갑니다. 만일 제비꽃이 진달래를 부러워하고 진달래가 장미를 부러워한다면 꽃들의 세계에서도 인간들과 똑같은 불행한 일들이 일어나고 말 것입니다.

_정호승, <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한마디>

동네 카페에 와서 내 책 읽기


우연히 만난 책 속의 문장 속에서 자기 꽃송이가 작다고, 자기보다 송이가 큰 장미를 부러워하지는 않는 제비꽃을 만났다. 제비꽃은 제비꽃대로, 장미는 장미 자체로 가장 잘 어울리는 향기와 모습으로 존재할 뿐이다.


남들이 잘 몰라주는 것 같고, 다른 사람이 잘나가서 자신이 자꾸 뒤처지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면, 그 모습 그대로 사랑스러운 ‘제비꽃’을 떠올려보는 건 어떨까? 꽃 피는 시간이 다를 뿐이지, 피어날 꽃은 반드시 피어나게 마련이다.


아직 나도 모르는 내 안의 가치를 찾지 못했을 수 있다. 그러니 누구나 그 자리에서 가장 잘 어울리는 자신의 빛깔과 향기로 고유한 삶을 살면 될 뿐이다.


덧붙이며 : 요즘 제 마음 상태가 딱 이런 마음이들어 스스로 다독이며, 다스리고 싶어 이미 흘러간 시간 속에 존재하는 필자의 을 소환해 봅니다. 혹시나 저와 같은 상태의 여러분이 있다면 공감과 위로가 되셨기를 바라며 나마스테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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