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라이트>는 샤이론의 이야기를 3번 나눠 보여준다.
영화는 많은 정보를 주지 않는다.
어느 한 사람의 사연도 자세히 설명하지 않는다.
후안이 죽은 이유도 알려주지 않고
케빈이 왜 샤이론의 편을 들어주지 못했는지 설명하지 않는다.
샤이론의 엄마는 어쩌다 마약에 손을 댔고, 아빠는 왜 없는지도 모른다.
하물며 블랙이 마약상이 된 과정도 나오지 않고
케빈에게 간략히 이야기할 뿐이다.
생각해보면 인생도 그렇다.
태어나면 1년 365일이 수십 번 반복된다.
하루도 비울 수도, 비워지지도 않는 삶을 사는데
인생을 돌이켜 보면 왜 이렇게 됐는지 설명하지 못할 때가 많다.
분명 하루하루 빠짐없이 살아왔는데
기억하지 못하는 순간이 있다.
뭉텅뭉텅 삶의 필름이 잘린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