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깊이 없는

[스포]흐르는 강물처럼_로버트 레드포드

완전한 이해 없이 완벽하게 사랑하는 법

by 에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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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딩 때 파울로 코엘료의 <흐르는 강물처럼>을 읽으면서 동명의 영화도 알게 됐다. 처음 보는 영화였는데 평점도 높고 생각보다 유명한 영화더라. 포스터부터 줄거리까지 취향은 아니었지만, 당시 브래드 피트를 좋아했는데 피트의 젊은 얼굴이 보고 싶어 보려 했지. 허나, 영화를 틀고 20분이나 지났을까. 까무룩 잠이 들었다. 나와는 연이 아닌 영화라 생각했는데 다시 볼 기회가 생길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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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과제 때문에 억지로 봐야 했다. 내용이 크게 재밌진 않았다. 원체 잔잔한 옛날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다. 개봉한 지 30년이 다 되어 가니 꽤나 오래된 영화다. 영화를 보면서 브래드 피트의 어린 얼굴 말고는 딱히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무교라서 종교 얘기엔 별로 관심이 없고 낚시도 문외한이라 그저 멀뚱멀뚱 봤다.



내용도 잘 이해하지 못했다. 강을 정복하고 돌아온 형제는 토스트를 만들다 말고(도대체 왜?!) 싸운다. 형 노먼은 독립해 다른 지방으로 학교에 다니고, 오랜만에 만난 동생 폴은 도박에 빠져있다. 그런 동생이 걱정되지만, 시카고로 떠나야 하는 노먼. 폴에게 같이 가지 않겠냐 제안을 하지만 폴은 거절한다. 그리고 환상적인 플라잉 낚시를 하던 오른손이 망가진 채 폴은 살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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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인지 모르고 영화를 볼 때는 폴이 갑자기 왜 살해당했을까. 풀의 죽음으로 저자(원작 책이 있는 건 또 알고 있었음)가 말하고자 하는 게 무엇일까 생각했지. 그런데 저자의 의도가 아닌 실화였다. 폴은 정말 살해당했다. 폴의 죽음으로 그의 아버지 맥클레인 목사는 설교에서 이런 말을 한다.


"우리는 서로 이해 못 하는 사람과 산다는 걸 알아야 한다.

그렇다고 해도 우린 사랑할 수 있다.

완전한 이해 없이도 우리는 완벽하게 사랑할 수 있다."



완벽하게 사랑한다는 말은 무얼 의미할까. 어떤 사랑이 완벽한 사랑일까. 완전한 이해는 당연히 세상에 존재할 수 없는데 완벽한 사랑은 존재할 수 있을까. 세상에 완벽이란 말을 충족시킬 수 있는 게 있긴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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