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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uke Nov 09. 2021

간단히 정리하는 인도네시아 브랜드

몰이나 편의점, 혹은 도로의 광고판이나 인터넷 광고 등에서 보게 되는 제품의 브랜드들이 한국과는 많이 다르다. 물론 스타벅스나 맥도널드,  애플, 나이키와 같은 글로벌 브랜드들이나 역시 글로벌 브랜드이면서 한국 브랜드인 삼성, 엘지 등의 광고를 많이 보기도 하지만 인도네시아에 오기 전에는 전혀 본 적이 없는 브랜드들도 많이 있다. 신문기사나 통계 사이트에서 확인해 본 브랜드들 중에서 실제로 동의할만한 브랜드 몇 개를 소개해 보겠다.  


1. 통신: 통신의 주요 브랜드는 텔콤셀(Telkomsel)이라는 브랜드다. 집전화도 휴대전화도 주로 텔콤을 사용하고 인디 홈(Indihome)이라는 인터넷 서비스도 제공한다. 텔콤 대학교라는 괜찮은 대학도 운영할 정도인데 KT + SK텔레콤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2. 전기: PLN이라는 브랜드다. 빼엘엔로 읽는다. 인도네시아의 한전이다.


3. 부동산: 리뽀(Lippo) 그룹이 크다. 리뽀 까라와치나 리뽀 찌까랑 같은 뉴타운을 조성해서 분양하는데 두 도시에는 한국인들이 많이 산다. Harapan(하라빤)이라는 이름이 붙는 초중고와 대학을 운영하고 있고 OVO라는 전자결제 서비스도 하고 있다.


4. 온라인 쇼핑: 이베이 스타일의 온라인 쇼핑몰은 tokopedia(또꼬페디아)이다. 무려 BTS나 블랙핑크가 모델로 나온다. 라자다(Lazada)도 있고 한국의 쿠팡과 비슷한 류로서는 원래는 중국기업인 징둥 인도네시아(JDID)가 있다.


5. 온라인 호출, 배송: 고젝(Gojek)과 그랩(Grab)은 유니콘 기업이다. 그랩은 말레이시아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나는 그랩만 사용한다. 차량 호출(대략 한국돈 천 몇백 원부터 시작), 오토바이 호출, 택배, 음식 배달 등 필요한 상당수의 것들을 호출할 수 있다. 고젝도 마찬가지인데 이는 인도네시아 토종기업이다. 고페이라는 자체 결제수단도 가지고 있고 베트남 등으로 진출도 한다. 두 기업 다 초록색을 사용하는데 오토바이 기사들이 쓴 헬멧과 점퍼를 보면 비슷해 보이기도 해서 어느 정도 가까이 왔을 때 확인해야 한다.


6. 도넛: Jco(제이코)는 던킨 도넛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대부분의 몰에 입점해 있다. 가끔 미스터 도넛이 보이기도 하지만 대부분 Jco에서 도넛을 산다.


7. 라면: Indomie(인도미)라는 브랜드에 대한 자부심이 상당하다. 세계에서 가장 큰 라면 브랜드로 알려져 있는데 이곳 사람들 면(Mie)을 참 좋아한다. 편의점에 가면 불닭볶음면을 파는데 한국돈으로 2000원 정도에 판다. 반면 인도미는 같은 편의점에서 200-300원 정도면 살 수 있다.


8. 정유: Pertamina(뻐르따미나)-이곳은 산유국이다. 기름값이 싸다. 요즘 휘발유 기준 리터당 800원 정도다. 경유는 더 싸다. 나는 경유 밴 차량을 운전하는데 가득 채우면 한국돈 이만 원 정도다.    


9. 항공: 가루다(Garuda) 항공이 메인 항공사다. 작은 항공사들 많이 있는데 한국으로 가는 것은 대한항공 아시아나 항공 외에는 가루다뿐이다. 대한민국 국적기 타는 것과 비슷하다. 다른 로컬 항공사들은 좀 무섭다. 몇 년 전 자카르타 북쪽에서 추락했던 항공기는 Lion Air였다.


10. 물: Aqua(아쿠아) - 한국인들은 주로 네슬레를 마시지만 현지인들이 가장 많이 마시는 브랜드는 아쿠아다. 우리 집도 마시는 물은 네슬레, 갤론은 아쿠아를 사용한다.


11. 감기약: 똘락앙인(Tolak Angin) - 감기를 떨어뜨린다는 의미로 약간 한약 같은 느낌의 대단히 냄새가 강하고 싸한 약이다. 쌍화차나 생강차의 인도네시아 버전 느낌인데 마시고 나면 몸살이나 감기가 정말 잘 떨어진다.  


12. 편의점: 로손이나 서클케이 같은 일본 브랜드도 있지만 주요 브랜드는 인도마렛(Indomaret)과 알파마트(Alfamart)이다. 은행계좌가 없는 사람들이 많아 송금 서비스도 편의점에서 이용할 정도고 과일도 잘라서 판다.  사과를 과일가게처럼 짝으로 파는 걸 보고 신기해서 사봤는데  과일가게보다 맛있어서 다시 사러 간 적도 있다. 가격도 비싸지 않다. 동일 품목을 일반 마트에서 사는 것과 별 차이가 없고 한국 마트 일본 마트보다는 오히려 싸다.


13. 은행: 기업 순위를 보면 사실상 은행들과 담배회사들이 상위권에 위치한다. 최근 은행 예금이자는 4%대이다. BCA(베쩨아), BNI(베엔이), Mandiri(만디리) 은행이 주요 은행이며 국영인 경우가 많다. 이슬람 율법을 따른 샤리아 은행들도 있다.


14. 여행: Traveloka(트레블로카) - 인도네시아어 가르쳐주시던 선생님께서 아들이 트레블로카 다닌다고 자랑하셨었는데 찾다 보니 선도기업이다. 주로 온라인 위주인지 호텔이나 항공권 검색할 때 많이 뜨는 브랜드다.  

 

15. 패스트푸드:  CFC 라는 브랜드가 많다. 당연히 글로벌 브랜드는 거의 다 있다. 이 나라는 기름이 맛있는 건지 튀긴 건 다 맛있다. 닭도 다 맛있다. 그러니 패스트푸드는 당연히 어딜 가나 맛있다. CFC도 당연히 맛있다. 처음 먹었을 때 KFC보다 맛있는 거 같다는 생각까지 들었었다. 아내가 싫어해서 잘 안 먹는데 가끔 생각날 때가 있다.

 

*생각나는 대로 업데이트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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