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석은 사람은 방황을 하고 현명한 사람은 여행을 한다

#토마스 풀러

by 청연

마흔과 오십 사이.

반드시 기억해야 할 문장.


방황하지 말고 여행하라!




삶을 조금 알만하다 싶어

자신 있게 성큼성큼 걷다 보면 어느새 다시 그 자리에 되돌아와 서있는 나를 발견한다.

그리고 깨닫는다.

방황의 진짜 뜻은 이리저리 어지럽게 나아가는 게 아니라

늘 익숙한 자리로 다시 돌아와 버린 거란 걸.

세상으로 더 나아가려 했기에

마침내 새로움으로 다가서고자 했기에 되돌아옴은 결국 방황이 되고 말았다.

돌아온 제자리가 방황이란 걸 알았을 때

그 오묘한 차이를 인지할 수 있었을 때 나는 마흔을 막 넘어서고 있었다.



그리고 여행을 생각했다.

그리고 그 모든 건 여행이었다고 생각했다.

좋았다.

약간의 위로가 묻은 안도감.

방황한 게 아니라 여행한 거라고 내일은 다시 여행하겠노라고.

비록 제자리의 익숙하고 포근한 잠자리가 좋긴 하지만

아직 다 풀지 않은 짐을 내일 다시 지고 나서겠다고...

내일은 방황치 않고 곧 장 가겠노라고

비록 어딘지도 모르는 그곳이지만...

피식 웃고는 잠이 들었다.

잠들기 직전, 문득 나는 바보가 분명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딘지도 모르는 그곳을 가려하다니...

다시 그곳에 가려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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