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來) 오십에는

#오십을 향해 서서

by 청연

래(來) 오십에는


래(來) 오십에는

피아노를 치리라

건반 하나하나 누를 때

걸어온 길 한 걸음걸음 떠오르리

그래 그게 나였다고

흑백의 징검다리 더듬더듬 짚더라도

나약했지만 여전히 나였다고 노래하리라


래(來) 오십에는

첼로를 켜리라

품 안에 부둥켜안고

온몸을 울려 존재를 소리 내리

그래 그게 나임을

희로애락 네 현 붙잡아 흐르며

미약 하지만 어느 한 절 누군가의 울림이 되리라


래(來) 오십에는

비로소 노래하리라

손에 쥔 것 없어도

한 결같이 내 안에 있던 노래를

그래 그랬었다고

이름 없는 들 꽃으로 피었지만

쉬이 포기하진 않았다고 노래하리라


내 오십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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