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바람>은 부산의 상업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청소년 시절 기록을 담았다. 기억 속 그 시기는 질풍노도를 묘사하는 만화 같은 영웅담으로 왜곡되어 군대 생활과 함께 단골 술안주로 소비되곤 한다. 실상은 인문계를 가지 못한 상처투성이 입시 짐승들의 동물의 왕국 풍경일 뿐이다. 풍경은 헛된 싸움과 야비한 시비와 이유 모를 으르렁으로 점철되어 있다. 불법 서클에 소속된 찌질이 고삘이가 1대 1 싸움판을 벌인다. 불법 서클의 존재감과 결속 유지 때문이다. 개싸움처럼 엉킨 싸움이 지리멸렬하자 지켜보던 서클 친구들이 개입하여 순식간에 판을 뒤엎고 찌질이의 비겁한 돌멩이로 싸움은 끝이 난다.
이 천년 간 지속된 시련에도 굴하지 않고 사랑과 평화의 신에 대한 의리를 지켜온 이스라엘이 해를 넘기며 헛되고 야비하고 이유 모를 개싸움을 벌이고 있다. 권력 유지와 국뽕 결속 때문이다. 차곡차곡 주변의 건달깡패양아치 잔챙이 패거리들을 제거하고 마침내 동물의 왕국 우두머리 이란과 1대 1 싸움을 벌인다. 전 세계를 대상으로 은밀하게 조성된 불법 서클에 속한 이스라엘은 영화 속 찌질이 고삘이처럼 서클 나라 친구들의 힘을 믿고 야만적인 싸움을 즐긴다. 이란은 사면초가 풍전등화 처지다. 불법 서클 보스인 쌩양아치 미국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과 미국이 벌이는 일방적인 전쟁은 지구애와 인류애를 조롱하며 멈출 줄 모른다. 양아치 전쟁의 희생 제물은 철없는 아이들과 죄 없는 여인들이다. 저들의 비명과 눈물로 부끄럽고 참담하다. 사랑의 주님나라 원조 맛집 이스라엘과 평화의 주님나라 대세 맛집 미국에, 영화 <바람>은 부산 서문시장 앞에서 준엄하게 꾸짖는다. “꺼지라 *발넘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