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에서 깨어난 제자가 울고 있었다. 무서운 꿈을 꾸었느냐, 아닙니다. 슬픈 꿈을 꾸었느냐, 아닙니다. 달콤한 꿈을 꾸었습니다. 그런데 왜 그리 슬피 우느냐, 그 꿈이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영화 <달콤한 인생>
‘밥이나 국수 따위에 따뜻한 국물을 부었다 따랐다 하며 데우는’ 오래된 음식 전통이 토렴이다. 삶에서 토렴이란 도무지 예측할 수 없는 인생 국밥집에서 매 순간 살아있음을 기억하는 생존의 열정이다. 한 번뿐인 삶에 세상의 다양한 국물(인연)들이 하염없이 섞이고 스며들며 비로소 ‘나’라는 인생이 천천히 채워진다. 집요하게 욕망해도 어쩔 수 없고 성실하게 기약할 수도 없는 달콤한 꿈들이 꿈으로만 추억되는 까닭은 토렴(인연) 때문이다. 인생에서 토렴이란 결국 아픔이고 인연의 숙명은 상처이기에 달콤했던 지난 꿈들은 이루어질 수 없다. 꿈을 현실로 변화시키는 인연은 일방적으로 품을 수 없고 지혜로 지속할 수 없다. 어느덧 왔다가 무심코 흩어지는 세상 인연과의 사랑과 이별들로 어떤 이의 인생은 달콤했다 말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