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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상영 Apr 02. 2021

댄서(세르게이 폴루닌의 춤)

셋넷 영화이야기 54: 정체성 2


댄서의 순정     


도약한다.

사내는 순간을 기억한다.

“그게 바로 나다.”    

 

사내는 굴복하지 않는다.

길들여진 감정들을 겨누고

날것으로 걷는다.  


사내는 규칙과 패턴을 거역한다.

근친近親에 얽매이지 않는다.

“그가 바로 나다.”   

  

매번 마지막 춤을 추는 그

처음 사랑에 뒤척이며

그때로 돌아갈 수 있을까


세상 편견과 춤추는 너

길들임 거부하는 몸짓으로

“그게 바로 나다.”     

  

갈라진 사람 갈 수 없는 나라

그와 내가 품었던 꿈으로 

다시 깨어날 수 있을까

  


* 제목 사진 : 남북 청소년 국제평화봉사활동(네팔 티베트 학교 Triple Gem School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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