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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엄상용 Dec 22. 2021

[엄상용 칼럼] 행사대행업의 수수께끼~ 망한 회사는

행사대행, 행사대행사를 비롯하여 행사대행 관련회사(무대, 음향, 조명 )


요즘 행사대행업의 관계자들과 만나는 기획도 훨씬 줄었습니다. 아무래도 코로나 영향이 크겠죠. 연로한 부모님이 계시거나, 어린 아이, 혹은 공직이나 대기업에 근무하는 반려자가 있는 가정은 특히 외부 모임을 꺼려합니다. 


위드코로나가 되면서 일부 해동(?)의 느낌이 날 정도로 업계 전반의 온기를 확 느끼게 됩니다. 그러나 오미크론의 영향으로 지자체, 공공기관의 공공행사는 물론 기업행사 마져 완전 동면의 단계로 들어선 듯합니다. 완전 실종입니다. 실종~


행사대행업의 몇 가지 요지경, 미스테리에 대해 사람들은 얘기를 합니다. 


첫째, 망해서 사라진 회사가 없다.


다들 힘들다고, 죽을정도로 힘들다고 합니다. 행사대행업의 기획사는 물론 협력회사 들의 대표들은 연간 운영비가 고스란히 부채로 떠안게 되어 정상으로 되돌아간다해도 앞으로 수 년 간은 힘들 것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주변 분들을 보면 지원금은 이미 끊긴지 오래고 본인 부동산 등을 담보로 하여 빚을 내서 운영하고 있다는 얘기를 자주 듣습니다.


2020년에 비해 2021년은 적자를 면했다는 회사도 여럿 있지만 더 어렵다는 회사도 꽤 됩니다. 여하튼 이리 어려운데 법인이 없어진 회사는 없다는 것이 하나의 수수께기입니다. 


둘째, 경력이든 신입이든 없다


사람구하기 어렵기는 어디든 똑 같다. 기획사는 기획력 있는 사람을 구하지 못해서. 협력회사는 마찬가지로 인원을 구하지 못해서 난리다. 오죽하면 평소 현장에 나가지 않던 회사 대표들이 설치, 철거에 나가기도 하고 오만 일은 다한다고 한다. 사람이 없으니 사장이고 뭐고 없다. 운전도 해서 운송도 하고 현장에서 직접 설치작업도 하고 장비 운용도 하고 철거도 하고. 일이 넘치는 것이 아니라 갖고 있는 능력에 비해 인력이 없다고 난리 법석이다


셋째, 일이 없다. 있다(?)


행사는 취소가 되었다. 그렇다면 일이 없어야 되는 것인데. 오히려 일은 많아졌다. 

행사규모는 적어졌지만 투여되는 인력은 동일하고 그만큼 숙제도 늘고 작업대응이 많아졌다. 시쳇말로 잔잔발이 투성이다. 그래서 행사는 없는데 일은 많고 일은 많은데 인력은 없고. 악순환의 연속이다. 


행사기획사, 행사기획 관련회사 너나 구분 없이 어렵다. 그럼에도 바쁜 곳은, 규모가 큰 곳은 그래도 어려움이 덜 한 듯하다. 진정 빈익빈 부익부가 심화되는 것인지, 아니면 코로나에 반짝 상황인지는 누구도 모른다. 


2022년에는 활짝 웃는 행사대행 업계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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