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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엄상용 Apr 18. 2023

이벤트회사의 차세대 먹거리, 지방소멸에 관심을~

필자는 1990년 대학을 졸업하고 이벤트회사, 광고대행사를 거쳐 1998년에 이벤트넷을 만들어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2012년에 경기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현재는 이벤트넷 외 축제만족도조사, 지역축제 자문, 학술용역 등 두루두루 유사업무를 한다.


2109년에 지역창생과 지역활성화 전략, 2021년에 지역을 디자인하다 라는 번역서를 발간하기도 했다. 혹자들은 상호연관성에 대해 얘기를 하곤 한다. 관계가 없다고 생각하는가 보다.


2018년인가 일본에 출장을 갔다. 우연히 기노쿠니야라는 서점에 들렸고 이것 저것 보다 ‘지방창생’이라는 제호가 눈에 들어왔다. 책을 훝어보니 인구소멸에 따른 동경으로의 일극집중을 억제하고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자는 내용으로 지역활성화, 즉 일본의 지방창생 관련된 내용이었다. 결국 2권을 구입했고 이 책을 각각 2019년, 2021년에 발간했다. 직접 번역을 하니 각각 1년 정도 시간이 소요되었다.


지역활성화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간단하다. 보통 축제전문가, 행사전문가라고 한다. 이미 나보다 훨씬 뛰어난 행사 및 축제 전문가가 즐비한 상황에 이벤트넷을 운영하는 주인으로 새롭게 ‘나도 축제전문가요’라는 것은 왠지 낯간지러운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욱이 축제나 행사는 지자체 자문범위에 있어 그리 넓지 않는 영역이라고 판단했다.

지역축제의 궁극적인 목적은 지역활성화다.

브랜드, 지역산품, 지역마케팅 등 전부 목적은 지역활성화라고 본다.

관광학자들이 지역축제가 관광이라고 하지만 좁은 의미의 주장이라고 생각한다.


우라나라에서는 도시재생이라는 개념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은 지방창생이라고 한다.

재생과 창생의 차이라면 좀 더 창조적인 것이 창생이라고 볼 수 있다.


가령 도시가 아닌 지방의 경우 과거 시설이나 설비(공장) 등이 없는 지역은 재생할 수 있는 자원이 매우 부족하다. 이에 지역자원을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 창생이라고 할 수 있다. 좀더 포괄적이라고 할까?


최근 도시재생, 문화도시, 문화콘텐츠 등 용역사업이 입찰로 자주 나온다.


필자는 가끔 이런 용역입찰의 평가위원으로 참석할 때 마다 확신이 든다.

이벤트회사의 미래사업이 바로 지역활성화라는..


이유를 얘기해본다.


보통 지역활성화를 위해서 지자체에서 선호하는 것은 시설이나 설치물이다. 출렁다리를 예로 들면 우리나라에 205개 정도가 있다고 한다. 전국이 출렁다리 열풍이다. 여기에 짚라인, 케이블카 등이 지자체에서 내세우는 자랑거리다. 여기에 간혹 상징조형물도 그 중 하나다.


그런데 이런 하드웨어는 한번 설치를 하면 뒤처리가 어렵다. 그나마 잘된다면 다행이지만 안되는 날에는 흉물 그 자체가 된다.


또한 이런 어트랙션은 재방문요소가 되기 어렵다. 매력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에 후발주자일수로 길이나 높이 등은 내세워 ‘최고’를 외친다.


그래서 소프트웨어, 즉 시설, 설치물이 아닌 소프트웨어가 필요하다.


도시재생사업(용역, 학술 등)과 이벤트대행업을 비교해보면 유사한 점이 많다.

물론 다른 업도 비슷한 경우가 많지만 우선 현황분석 등이 필요하다. 이후에 현황에 맞는 전략이나 컨셉이 도출된다. 그리고 이에 따른 각종 아이디어 사업을 제시한다. 지금은 도시재생의 경우도 하드웨어가 중심이 된다. 주차장, 쉘터, 편의시설 등이 있지만 이것 역시 조만간 대 부분 완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22년 89곳을 지방소멸지역으로 지정하여 10조 원을 행정안전부에서 지원을 한다. 빈집, 워케이션, 산후조리원 등에 관심을 갖는 지자체가 많이 있다. 결국 이런 사업이 앞으로는 기획사업 등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


도시재생, 문화도시, 스마트 관광 등 용역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건축설계, 학술용역, 디자인 등의 자격이 있어야 한다. 여기서 이벤트기획사가 들어가면 좋겠지만 아직은 어불성설이다. 그렇다면 이벤트회사가 학술용역을 갖는 것도 방법이고 누군가 노력해서 도시재생 사업에 들어갈 수 있는 자격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물론 쉬운 작업은 아니지만.


이벤트회사는 기획서 작성, 디자인, 아이디어발상, 운영, 홍보 등 전체업무를 총괄할 수 있는 경험도 있고 능력도 있다. 이에 이벤트회사가 적격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인식이 아직은 많이 부족할 수 있다.


이미 몇 몇 회사는 이런 학술용역에 참여하는 곳도 꽤 있다. 실제로 이벤트회사에서 참여를 하면 기획서가 완전 차별화 된다.


이에 2권의 번역서를 냈고 3권째는 독자적인 내용으로 준비중이다.


어서 지방소멸에 관심을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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