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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엄상용 May 26. 2024

지역의 반란, 브런치 책방에 등록~

‘지역의 반란’이 브런치스토리 책방에 입점했다. 뭐 특별한 일이겠는가? 

하지만 3번째 책이고 첫 창작서라는 의미와 더불어 요즘 화두인 ‘지방소멸’의 실전적인 사례를 다룬 책이라는 점에서는 나름 의미는 있다고 본다. 자뽕인가?     

2019년 1월이었다. 일본 빅사이트에서 개최하는 ‘지방창생 박람회’ 관람과 더불어 일본의 지인들을 만나려고 일본에 갔다. 코로나 초기 상황이라 김포공항에는 10여명 정도 보였고 비행기는 마치 전세기를 낸 듯 사람이 거의 없다. 그렇게 하네다로 향했다.      


일본인 지인들을 여럿 만났는데 이들은 아직 한국보다는 코로나 전파상황이 심각하지 않아 걱정을 해주며 마스크를 건네는 이들도 있었다. 여하튼 서로가 조심하라는 당부와 더불어 사캐잔을 기울이고 맛난 음식을 같이 했다.      


기노쿠니야를 갔다. 우리나라의 교보문고나 영풍문고 같은 최대의 서점이다. 일본을 가는 경우 가능한 서점은 잠깐이라도 들리는 버릇이 25년 이상 지속된 것이라 으레 당연한 코스다. 

‘지방창생’ ,‘지역활성화’라는 책 제목이 여럿 들어온다. 호기심과 더불어 내용을 슬쩍 훑어보니 나름 재미있는 소재인 것 같다. 2권을 샀다.     


2019년 노노재팬이 전성기일 때 첫 번째 책을 발간했다. ‘지역창생과 지역활성화전략’이라는 일본책의 제호를 그대로 하여 번역서를 출간했다. 첫 번째 책이기에 1,000권을 찍었고 나름대로의 기대치가 있었지만 아직도 재고가 남아있을 정도로 판매가 많지는 않았다. 첫 번째 책을 내면 여기저기서 강의 요청이 올 수도 있다는 막연한 기대를 했는데 결국 전화는 한 통도 걸려오지 않았다. 떡 줄 사람은 생각 없는데 김칫국부터 마신다는 우리나라 속담이 그대로 적용된다.     


두 번째는 ‘지역을 디자인하다’. 원제는 ‘지역활성화마케팅전략’이었는데 첫 번째 책을 내보니 제목이 제일 중요하고 편집이나 글자체 등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지역창생과 지역활성화전략’ 책의 소감을 물어보면 ‘대학교재’같다는 의견이 많았다.      

다행히 두 번째 책인 ‘지역을 디자인하다’는 2022년 세종도서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지역의 반란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필자가 한국의 7곳, 일본의 8곳 등 총 15곳을 직접 방문하여 인터뷰를 했고 직접 촬영한 사진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일부 지자체나 주체로부터 사진을 받은 곳은 있다.      

지역자원을 통해 지역활성화에 성공한 사례를 중심으로 한 것이 특징이다.      


우체통을 활용한 군산의 ‘우체통거리’, 과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충남 서천의 ‘시간이 멈춘 마을’, 서퍼마을을 통한 강원도 양양의 ‘서피비치’, 해안사구를 복원한 충남 태안의 ‘기지포 해수욕장’, 고택을 활용한 경북 문경의 ‘화수헌’, 고택을 호텔로 만든 전남 구례의 ‘화수헌’ 꼬마기차역을 내세운 광주 ‘극락강역’ 등이다. 외부기업이나 대형시설 유치가 아닌 지역민이나 외지인이 주최가 되어 지역에 생기를 불어 넣은 사례다.     

 

일본의 경우도 2014년 지방창생법이 시행되었으나 이미 이전부터 지역축제나 지역의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다양한 지역활성화 사례들이 나오고 있다. 봄밤의 축제 오카야마 구라시키‘하루요이 아카리’, 여자아이를 위한 축제 도쿠시마 카미우라초 ‘히나마쓰리’, 800년 염색기술을 브랜딩한 도쿠시마의 ‘아이조메’, 나뭇잎을 활용하여 고령화 ㈜이로도리, 재활용성지로 부산한 카미카츠의 ‘ 제로웨이스트 센터’, 동경의 가장 긴 상가 ‘도코시긴자’, 체험형 먹거리 테마파크‘쿠루쿠루 나루토’ 등이 대표적이다. 우체통, 해안사구, 고택, 나뭇잎, 재활용, 서핑 등을 지역자원으로 활용한 모범적인 사례이다.      

부디 이 책을 통해 지역자원의 중요성과 지방자치단체의 지역활성화 정책에 벤치마킹을 할 수 있는 것으로 활용되면 더할 나위 없다.      

부디 잘 활용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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