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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찌네형 Jul 10. 2021

[정치 이야기] 40대가 바라보는 대통령 선거

무겁다.

정치 이야기는 많은 세대에 걸쳐, 논란과 때로는 비판의 대상이 된다. 여당이나 야당이니... 하는 딱 두 가지 만의 생각이 존재하는 것 같아 너무 마음이 불편하다. 그게 40대에 들어오니 보기 딱하기도 하다. 실례로 대한민국이 선진국에 진입했다고 대외적으로 공식화되었다면, 아무리 야당이라도, '잘했다. 수고했다'라고 한마디 할 수 있다고 본다.  코로나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뭔가 매끄럽지 않다. 그 판단은 많은 생각들에 맡기기로 하겠다.


명확한 것은, 나는 정치를 바라볼 때, 딱 그 사람만 바라본다. 언젠가부터 정치는 그 본인의 생각보다, 그 주변의 부도덕한 면에 집중해 왔다. 이유는 명확하다. 공격 대상을 찾다 보니, 그 가족, 가족의 가족까지도 공격 대상으로 삼는 것이 아닌가 한다.


이건 대중의 판단이겠지만, 딱 거기까지만 하기로 하자. 나는 뭔가 대의를 이루려는 사람은, 그 사람의 본질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소설은 소설일 뿐, 그게 사실일지라도, 최대한 합리적으로 판단하려 노력해야 하며, 그것이 그 본인과 연결되었을 거라는 무수한 추측이 비합리적이라면, 우리는 최대한 그러한 사실을 배제하고자 노력해야 할 것이다. 대표적으로 노무현 대통령의 논두렁 시계 사건이 그러하다고 본다. 우리는 언론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 종로에 호랑이가 나타나도, 우리의 눈으로 호랑이를 꼭 봐야 하는 것이다. 그전까지는 얼마든지 왜곡될 수 있다는 점을 조심해야 한다..


간단하게 요즘 핫하신 윤석렬에 대해 얘기해보겠다. 이재명을 좋아하는가,라고 누가 묻는다면 모르겠다고 답하겠다. 본래 윤석렬은 여당(집권당)에서 밀어주던 사람이다. 야당에서는 엄청난 공격이 있었다. 신문을 조금만 찾아보면 알 것이다. 부인에 대한 여러 가지 소문은, 사실 야당에서 먼저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다, 그가 현 정부와 등을 돌리게 된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검찰에 대한 강력한 변화에 대해, 조직을 유지, 감싸기 위해 그랬다는 것, 그래서 그 변화를 주도했던 조국을 공격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윤석렬은 정부에 반감을 가졌던 것 같다. 추미애의 법무장관 취임도 그랬을 것이다. 윤석렬은 다른 것은 제쳐두고서라도 조직을 지키려고 했을 것이다. 일종의 카르텔이다. 대한민국에 아주 깊게 뿌리를 내리고 있는 밥벌이의 문제이다. 공유차량에 대해서 목숨 거는 택시업계 등과 그 결을 같이 한다. 당장 나의 생계에 위협을 받는 것이라고 한다면, 강력한 저항에 있다. 나라도 그럴 것이라는 것에 부정하지 않겠다.


야당의 입장에서 보자. 여당에는 이낙연이니 이재명이니 하는 걸쭉한 인기를 끄는 인물들이 있던 반면, 야당은 딱히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홍준표나 안철수로는 부족했을 것이다. 그러던 차에, 윤석렬이란 대어를 맛본다. 뭔가 새롭고 정의롭고  정부를 심판해줄  같은 강한 카드로서 인식했을 것이다.


다만 개인적으로 아쉬운 것은, 내가 생각하는 차기 대통령은  정부를 심판하는 역할에 포커싱을 맞추면  된다고 생각한다. 누가 되던지 앞을 바라보고 가야 한다. ‘저 사람은 저게 잘 못 됬다, ‘가 아니라, ‘내가 하면 지금 보다 더 잘 할 수 있다’ 가 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정부를 심판한다는 것만이 너무 크게 부각된게 아닌가해 씁쓸하다.




이 글을 읽고 누군가는 내가 여당편이다, 문빠다등등 생각할지 모르겠다. 사실 틀렸다. 오랜시간 대한민국의 정치에 대해서는, 혐오까지는 아니지만,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언론의 편가르기부터 시작해, 그 기득권 세력이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나는 대한민국의 정치적 한계를 느끼고 있다. 아직 너무 멀었으며, 아마도 내가 살아있는 동안에는 그런 [진정한 대한민국의 발전을 고민하는 정치]는 보기 어려울지 모르겠다.


정치는 국민을 향해야 한다. 누가 생각해도 '아 그럴 수 밖에 없었겠구나'하는 바른 방향을 제시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당을 위해, 표를 위해, 정권을 되찾기 위해 하는 그 수많은 불공정행위에 대해서, 나는 옳지 못하다고 생각하며 그러한 정치의 민낮에 혀를 찬다. 결국 그나물의 그밥이군…이라고 말이다.


정치는 소신이다. 자신의 생각과 방향이 명확해야한다


나는 윤석렬이 반기문의 전처를 밟지 않기를 바란다. 소크라테스가 민주주의를 비판한 이유는 [개나 소나 정치한다고 하는 것]이다. 내가 조금 잘생겼다고, 내가 좀 인기가 있다고, 내가 좀 돈이 있다고 정치를 하는 것은 아니다. 정치라는 것은 소신이다. 누군가는 반대하겠지만, 그 반대를 무릅쓰고 긴 시간 자신이 생각하던 나라의 방향이 명확하게 있어야 한다. 그 생각을 주장하는 것에 주저함이 없어야 한다. 치열하게 생각해왔어야 한다. 그리고, 그러한 생각과 방향에 대해 국민들의 동의를 받야 한다.


물론 반대세력이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그길이 옳다고 생각하는 오랜시간의 고뇌야 말로, 정치인이 가져야 하는 가장 기본적인 소양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당장의 인기의 연연해, 현정부와 반대행보를 보인다면, 분명히 그 한계가 있다. 그가 가진 대한민국의 새로운 방향에 대한 청사진을 계속해서 알려야 하는것에 매진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대한민국은 바른 방향을 나아가야 한다. 그들만의 기득권을 유지하는 방향인지, 아니면 진정으로 국민을 위하는 방향인지는, 잘 판단했으면 바란다. 물론 정답은 없고, 완벽한 사람은 없다.


그리고, 정치는 어려우면 안된다. 어려운 사자성어 써가며, '너네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니, 알려고 하지말라'라고 말하는 정치인이 있다면, 우리는 다시금 생각해봐야 한다. 정치는 간단명료 해야하며, 누구나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우리가 쉽게 참여할 수 있다.


정치는 정해진 사람들만이 누리는 특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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