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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찌네형 Jul 06. 2021

[회사생활백서 #24]너도나도 특별하지 않다

내가 뭐 대단한 사람도 아니고 말이지...

모두는 자신이 굉장히 특별한 존재로 생각하다.하지만 조금만 들어다 보면, 딱히 그렇게 특별하지 않다. 특별한 존재로 생각하려 노력해, 그렇게 착각할 뿐이 아닐까 생각한다.


아쉽게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은, 그 옳고 그름이 어느정도는 명확하게 정의되어 있으며, 우리 사고의 분석은, 딱 그 범위안에 형성되어 있다. 또한 어떤 생각에 대해 문제가 생기게 되었을때, 그 문제가 어디에서 생겨난 것인지에 대해서도 많은 연구가 되어있다. 정신분석학 이러던지, 뇌과학을 연구하는 사람들, 좀 더 가깝게는 정신과의 의사들은, 인간이 사고할 수 있는 많은 경우의 수에 대해 연구한다. 인간은 딱 그정도의 범주 안에서 움직일 수 있는 것이다. 특별하지 않다.


물론 일반적인 경우에 그러하다. 우주의 공간이 단순한 공간이 아닌, 질량에 따른 시공간이 왜곡되어 있다고 말한 어느 유명한 과학자의 경우, 그 사람이 특별하게 평가받는 이유는, 그 어느 누구도 생각해내지 못한 새로운 생각이었기 떄문일것이다. 일반적인 사람들이 생각하는 그런게 아니란 말이다.


하지만, 보통의 인간은 단순하다. 그리고 어느정도 예측 가능하다. 이렇게 하면, 어느정도 이렇게 움직일 것이라는 것은 어느정도 알고있고, 그러한 인간의 습성을 마케팅에 잘 활용하고 있으며, 뉴스미디어도 그런 부분을 노리고 여론을 형성한다.


해서, 내가 너무나 특별한 존재라는 생각에 대해서는 조금 다른 시각에서  필요가 있다. , 남자고 여자고 외향적으로 매력있는 사람에게 끌리긴 마찬가지 이며, 맛있는 음식에 대해서는 매력을 느끼며 찾아다닐 것이다. 모두가 그렇다는 것에 대해, 딱히 반감없이 받아들일 것이며,  또한 그러한 방향으로 직이는 것에 대해 너무도 당연히 여길것이다.


이건 어쩔 수 없다. 우리가 아무리 그것을 바꾸려 노력해봐도, 순간은 가능할지 모르나, 결국은 그러한 욕구나 이성에 따라갈 수 밖에 없다. 이건 능력 밖이다.


다만, 아주 가끔씩이라도 상관없다. 나 자신을 너무 믿지 말고, 내가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것에 대해, 어느정도 인정하면서 자기가 자신을 컨트롤 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보도록 하자. 쉽지 않으며, 아마도 결국은 자신의 욕구에 질 것이다. 하지만, 상관없다. 배고품을 이겨내는 문제, 졸리면 자야하는 문제 등, 이런 문제등은 내가 해결할 수 있는 영역 밖의 것들이기에, 내가 이기지 못한다고 서글퍼 할 필요는 없다.




회사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내가 옳다는 생각은 애초에 버리는게 맞다. 내가 어떤 부분이 틀렸으며, 또는 옳지 않으며, 그래서 어떤 솔루션이 나에게 제시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나는 나의 무시된 의견에 힘들어 하기 보다, 새로운 생각의 길에 감사를 해야 할 것이다. 마치 감자탕만 좋아하던 부장님이, 어느날 갑자가 파스타를 먹고 엄청난 음식의 세계에 눈을 뜨게 되는것 말이다.


너무 꼰대는 되지 말자.내가 틀릴 수 있다. 비롯 내 밑의 사원들이나 대리들이 나의 부조리함을 입밖으로 내어, 내가 힘들어 배회할지도 모른다. 그럴땐 꼭 이렇게 말하자.


'혹시 내가 틀린것이 있을 수 있으니, 꼭 지적해 주길 바랍니다. 소중한 의견을 받아 들이며, 개선점이 없는지 찾아볼테니, 편하게 말해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말이다.


나와 반대되는 의견을 가진 사람과 말하는 것은 즐겁다. 다만, 이렇게 말할 수 없는 회사가 다반사일 것이다. 아쉽지만, 그런 회사는 미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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