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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찌네형 Jan 06. 2022

우리는 코로나에 잘 대응하고 있는 걸까요.

나의 생각은 합리적인가.

우선, 결론부터 나의 생각을 말한다면, 나는 최대한 국가의 운영에 협조하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 하여,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백신 부스터 샷 등을 포함, 향후 어떤 백신에 대해서도 가급적 국민은 따라줘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데는 크게 변함은 없다. 


우선, 코로나는 나의 문제가 아닌, 우리의 문제이며, 우리의 문제로도 그 범위가 부족한 전 세계적인 문제이다. 이로 인해, 너무 오랜 시간 우리는 힘들게 살고 있으며, 피로해 있으며 지쳐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씩 조금씩 그 방법을 찾아가고자 각 국가가 시행착오를 겪어가며 최대한의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비록, 그 노력으로 인해 소외받는 집단이 생겨날 수 있고, 또 지금도 생기고 있다고 생각한다. '어쩔 수 없었다'라고 치부해 버리기에는 너무나도 안타까운 사연들이 있을 수 있다. 이에 대한 정부의 조치는 필요하겠지만, 어디까지가 정부의 역할인지에 대해서는 좀 더 시간이 흘러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정부는 슈퍼맨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선 코로나에 대해서, 나의 개인적인 생각은 언론의 통제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언론을 통제한 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겠지만, 그렇다고 여기저기서 나오는 근거 없는 주장들과 일부 정책과 반하는 전문가들의 주장은 우리를 혼란에 빠뜨린다. 어떤 게 옳고, 어떤 게 잘못된 것인지를 잘 모르겠다. 그러니, 사람들은 여기저기서 언론이 주장하고 말들에 쉽게 휩쓸리게 되며, '누가 어디서 어떻게 해서 죽었다더라'하면, 마치 내가 그렇게 될 것 같은 두려움이 든다. 나 역시도 똑같다. 


언론은 언론의 역할이 있다. 제대로 된 정보를 국민들이 알기 쉽게 해 주는 것에 부족함이 없어야 한다. 잘못된 것은 왜 그런지를 말하고, 그에 대한 다른 해결책을 제시하면 더더욱 좋을 것이다. 사람이 죽었다. 제약사들의 횡포다. 국가보건망이 마비됐다. 정부의 정책실패다, 무능하다,라고 말하기에, 코로나는 그렇게 녹녹하지 않다. 




국가의 입장에서 보자. 

세상에 Yes와 No로 판가름되는 일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럼, 국가는 가장 최대한의 이익과 효과를 가져오는 쪽에 정책을 펴야 한다. 영화나 전쟁에서 '단 한 명의 낙오자도 없도록'라는 말들이 많이 나오지만, 라이언 일병을 구하기 위해, 그 구하러 간 사람들이 죽는 아이러니함은 어떻게 할 것인가도 생각해 봐야 한다. 이상적이며 뭔가 감성에 호소하는 게 아닌, 지금은 실전이다. 


백신의 위험성은 충분히 있다는 게 중론이지만, 지금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백신만이 유일하게 코로나에 대항할 수 있다는 것도 현실이다. 백신을 맞았음에도 코로나에 걸리는 것을 두고 접종은 불필요하다는 집단이 있겠지만, 백신은 100% 차단 효과가 없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고 또 걸리더라도 중증으로 가는 비율을 줄일 수 있다라는 발표내용을 신뢰한다. 사람들은 100%를 기대할지 모르겠지만, 자연의 순리를 거스르는 특효약이 있을까 싶다. 


그럼, 이런 백신에서 발생하는 위험은 국가가 어디까지 케어를 해야 하는 것일까. 사실 잘 모르겠다. 언제부턴가 백신 부작용에 대한 호소하는 글들이 언론에 나오고 있고, 백신을 맞고 암에 걸렸다거나 백혈병에 걸렸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의학적 지식이 없어 모르겠지만, 사실 모든 병은 예고 없이 찾아온다고 생각한다. 이런 와중에 국민의 80~90%가 맞은 백신이기 때문에, 모든 발병의 원인에 대해 백신과의 연관성이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 것은, 국가 입장에서 꽤나 난감한 문제일 것이다. 물론 나라도 그런 일이 발생되면, 우선 백신부터 의심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다고 본다. 국가도 의사도 모든 걸 다 알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럼, 그런 다 알지도 못하는 백신을 왜 도입했는가?라고 묻는다면, 그건 다소 차원이 다른 얘기일지 모른다. 단순히 백신이 없을 때는 왜 없냐고 난리고, 백신이 있을 때는 왜 맞아야 하냐고 하는 것과는 다르다. 아쉽게도 우리나라는 백신과 관련되어 준비된 게 없다. 외주생산설비로 인해 만들어는 내고 있지만, 기본 백신은 전부 외국에서 들여와야 하는 것이다. 들여오는 것도 사실 쉽지도 않다. 매번 계약해서 일정 물량을 받아와야 할 것이다. 그래서, 순차적으로 접종을 실시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제한 없이 들어온다면, 아무데서나 맞고 싶을 때 가서 맞으면 그만이지 않을까. 


그런 사오는 백신을 두고, 왜 이런 질환이 발생하는지, 국가가 나서서 백신과의 연관성을 검토하라고 한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당연히 제한적일 것이다. 해서, 국제적인 지침이나 해당 개연성들에 대해 질병관리청이 판단하고 대응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다만, 그러한 질환이 생긴 사람들이 입장에서는 사실 듣고 싶은 얘기가 안 나오니 답답해할 것이다. [개연성이 있다]라는 당사자들의 추측에, 질병관리청이 [개연성이 없다. 부족하다. 명확지 않다]라고 한다면, 그들의 무능을 얘기하며 비난한다. 내 사랑하는 가족들을 생각한다면 당연한 행동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커다란 벽이 내 앞에 있는 느낌도 지울 수 없다. 그렇게 주장하는 사람들이 수천, 수만 명이 있다고 한다면, 풀리지 않는 수학 문제를 매일매일 수천~수만 건을 마주하는 입장이 아닐까. 




일부 전문가가 유튜브 등을 통해 백신이 접종이 필요 없다고 말한다.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 명확한 게 없기 때문에 그렇다. 만일 내가 백신 접종에 대해 의아하게 생각하고 있을 때 그런 동영상을 접한다면, "봐봐. 내가 뭐랬어. 이 의사도 그렇게 얘기하잖아"라고 맞장구를 칠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는 틀린 얘기라고 본다. 지금까지의 결과를 바탕으로 미래를 예견하기에, 코로나는 앞으로 어떻게 될지 예측불가능하기 때문이다.


A병원에 의사가 그렇게 생각한다고 하지만, 그보다 더 큰 집단인 WHO나 FDA, 대한의사협회에서는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불확실한 상황에 WHO나 FDA, 대한의사협회를 믿을 건인가, A병원에 의사를 믿을 것인가. 


백신 접종을 하지 않으면 시설 이용이나 어떤 단체의 포함을 제한하는 방역 패스의 경우에서도, 비단 우리나라만의 독단이 아니다. 코로나로 인해 도시가 폐쇄된 곳도 있고, 접종을 하지 않은 사원들에게 직접적인 불이익을 주는 회사는 너무 많다. 세계적인 구글 같은 곳은 미접종자에 대해 해고 경고까지 나왔다. (관련 보도 : https://www.mk.co.kr/news/world/view/2021/12/1138501/)  학생들에게 접종을 의무화하는 것에 대해, 사실 나도 불쾌감이 있던 것은 사실이나, 이러한 10대들까지 접종은 우리나라만 하는 게 아니다. 다른 나라가 한다고 , 우리도 따라 해야 하는가...라는 비판은 충분히 있을 수 있지만, 접종을 했을 때와 안 했을 때를 비교해, 했을 때에 우리 사회에 주는 좋은 점이 많다면, 이러한 선택에 대해 불가피하며 존중해 줄 필요는 있다. 단순하게 '어린 사람들은 코로나로 사망자는 없지 않은가'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렇다면,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 장담하는가?'에 대해 어떻게 답할 것인가. 그리고, 꼭 죽어야 맞고, 안 죽는다면 맞을 필요는 없다는 논리는 너무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죽을 만큼 아팠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는 아직도 변이중이다. 어떻게 변이 할지 어떻게 안단 말인가. (*실제로 코로나가 소아다기관염증증후군과 연관이 있다는 말이 있다. 관련 보도 : 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11229500014&wlog_tag3=naver)


다만,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 접종을 할 수 없는 사람들에 대한 조치도 함께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그 소수의 사람들에 대해서는 최대한 불편하지 않는 방향으로 정책이 마련되어야 지금의 혼란을 조금 줄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이 정도는 국가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내 짧은 40년의 인생기록에서 이런 일은 처음이다. 마스크 없는 일상생활을 꿈꾸며, 그동안 못 가본 여행이나 해외여행도 다니면서 나의 중년을 만끽하고자 했었지만, 2년째 내 입 앞의 마스크는 떠나질 않는다. 다만, 20세기 초반 스페인 독감으로 2,500~5,000만 명이라는 사망자가 발생한 것과 비교해본다면, 그래도 의학이 발전한 지금의 복 받은 시대에 살고 있는 것에 감사하면서 살아야 하지 않을까도 생각한다. 


그리고, 사실 나역시도 부스터샷을 맞고 싶지 않아 이것저것 잔꾀를 부리다가 나온 생각의 단상이다. 나는 2차를 맞고 목부분의 불쾌감을 거의 한달정도 가지고 살았다. 뭔가, 목에서 목 뒤로 넘어가는 뭔가의 느낌이 상당히 묵직해지는 기분나쁜 경험이였다. 열은 없으면서 열이 있는것 같은 느낌이였다. 그러면서도 코로나에 걸린뒤, 아직도 미각이 돌아오지 않은 친구를 생각하면, 불안하긴 마찬가지이다. 친구는 '눈감고 똥을 먹으면, 오뎅과 구분을 못할거다'라고, 미각을 잃어버린 느낌을 전했다. 


누가 뭐래도, 매년 감기를 달고 사는 와이프의 독촉이 오늘도 있어, 자꾸 피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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