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생활백서 #40] MZ세대 컨트롤 탑재

by 하찌네형

팀장교육을 다녀왔다.

교육이라 하지만, 푹 쉬고 가라는 회사차원에 배려에 다시금 감사한다. 그래, 너희들도 팀장이 피곤한건 알고 있구나. 물론 달라지는 것 없다.


마지막날에 MZ세대들과 어떻게 잘, 슬기롭게 생활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한 교육이 있었다. 거기서 기억나는 몇가지만 소개하고자 한다. 물론 모든 사람들에게 통용되는 것은 아니며, MZ도 MZ나름이다. 하지만, 사회전체의 분위기 상으로 MZ를 정의하기를, 철저히 개인주의라는 보편적인 인식이 있다. 그런 보편성을 가지고 밑에 글들을 이해하면, 다소 쉽지 않을까 한다. 그리고, MZ뿐만이 아니라, 밑의 말들은 다 옳다.


(1)업무를 포함, 많은 대화는 금물이다.

- 말이 많으면 잔소리다. 필요한 말만 하고, 그 이외는 최대한 삼가한다.


(2)신체접촉 금지.

- 악수, 하이파이브, 어깨 톡톡...등등, 그 어떤 접촉도 안된다. 악수는 좀 아쉽지만, 여러 문제들은 미연에 방지하기 위함이라니 어쩔 수 없다.


(3)내버려 둔다.

- 자칫 잘못하면 능력없는 팀장이 될 수 있다. 나중에 팀장평가에 [뭘 가르쳐준게 있어야 발전을 할 것 아닌가]라고 올라오기 십상이다. 그게 아니다. 어떤 업무를 줄때는, 그 업무를 너한테 왜 주며, 그래서 너는 어떤방향으로 이 일을 해야하며, 언제까지 해야한다를 명확하게 인지시켜 준다. 두리뭉실하게 말해선 안된다. 그리고, 업무를 줬으면, 내버려둔다. 물론, 그러한 보고가 제때에 정확히 원하는 내용으로 올라올 가능성은 높지 않다. 하지만, 조금씩 조금씩 가르쳐주면 된다.


(4)회식금지

- 팀회식의 미덕은 없어진지 오래인가. 우리팀도 연초에 하고, 지금까지 하지 않았다. 술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있는 반면, 술이 싫은 친구도 있고, 고기를 좋아하는 친구, 회를 좋아하는 친구, 애초에 저녁회식을 싫어하는 친구들도 있다. 당연히 이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다. 그렇다고, 일방적으로 공지를 띄우고, 올려면 오고, 안되면 말자가 되면, 오지못한 친구들은 누려야 하는 일종의 복지를 외면당하는 것이되니, 이 또한 옳지 않다. 해서, 딱 필요한 것만 하는 것이다. 안하면 안되니 하긴 하는데, 과하지 않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5)친하게 지내지 마라

- 이것도 오해하기 쉽다. 회사내에서 좋은관계를 형성하고 지낸다는데, 그게 뭐가 나쁠까. 다만, 서로 친하다는게 오히려 방해가 되는 경우가 회사에서는 흔하게 발생한다. 실제 예를 들기에는 너무 꼰대같아 생략하지만, 회사에 직급체계가 있는 것은 나름의 이유가 있다. 최대한 수평조직을 지향한다 하더라도, 각각의 것들을 정리하는 리더나 상사가 있어야 한다. 만약 그러한 위치의 사람이 공사구분없이 물러터져 있다면, 업무가 제대로 흘러가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위에 내용을 한단어로 요약하면, [서로 선을 넘지 않는 것]이다. 딱 정해진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고, 다들 처한 환경에 따라 다르지만, 예전에는 그 선없이 자유롭게 넘나들었다면(물론 부하가 상사를 넘는 경우는 없지만), 지금은 서로서로 선은 지켜주는 것이다.


권한이란 것이, 무슨 무소불위의 권력도 아니고, 어깨견장이 팀원들을 마음대로 부리라고 달아준 것도 아니다. 나 역시 여러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의 고용인을 뿐이고, 이 관계는 유한하다. 권한은 누리는게 아니고, 책임을 가지는 것임을 명심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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