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더 좋아하는 엄마표 일상생활놀이
엄마 아빠가 커피를 마시고 있으면
아이들이 커피에 관심을 많이 보이곤 하죠.
혹시라도 아이가 커피를 먹어보고 싶어 하면
엄마 아빠는 "안돼, 애들은 커피 먹는 거 아니야~ 만지지 마" 그러게 되죠.
커피를 아이가 마시면 안 되겠지만
손으로 만져보고 코로 향기도 맡아보면서
커피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게 해주면 좋을 것 같아요.
커피에 관심을 보이길래
저는 아이의 손에 원두커피를 한 움큼 담아주었습니다.
- 커피를 만져보고 냄새를 맡아보며 탐색해본다.
- 커피 분쇄기 사용법을 안다.
- 손목의 근육 조절력을 기른다.
- 집중력과 독립심을 기른다.
- 원두커피
- 커피 분쇄기
- 숟가락
- 그릇
원두커피에 대한 탐색 시작.
코를 원두에 가까이 대고 냄새도 맡아보고
원두 한 알을 손으로 들고 생김새를 살펴보기도 했어요.
아이의 반응은...
이상한 냄새야~~~
커피 안에 구멍은 왜 뚫렸어?
커피는 왜 검은색이야?
아이의 질문이 쏟아졌어요.
그냥 엄마가 아는 범위에서 쉬운 단어를 사용하여 친절히 설명해주었어요.
아이의 질문에 성심성의껏 대답해주세요.
질문이 많다는 것은 호기심이 많다는 것이에요.
또 그만큼 배우기를 원한다는 의미입니다.
커피를 탐색만 하고 끝내기는 아쉬우니깐
커피 갈기 놀이를 해보기로 했어요.
숟가락으로 원두커피를 분쇄기 안에 담아줍니다.
차 수저로 커피를 옮기는 게 더디게 느껴졌는지
컵을 들고 통째 쏟아붓네요~
과자 갈기 활동할 때보다
훨씬 많은 손의 힘이 필요합니다.
손의 힘이 많이 필요하므로 5세 이상에게 권장해드려요.
엄마가 분쇄기를 잡아주며 도움을 주었습니다.
생각보다 커피가 잘 안 갈리자
처음에는 자신의 두 발로 분쇄기를 잡고 커피를 갈더니
이번에는 허벅지 사이에 분쇄기를 놓고 커피를 갈더라고요~
과자 갈기처럼 쉽게 갈리지 않는 커피.
어떻게 해야 커피가 잘 갈릴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는 모습이 기특하네요~
커피가 곱게 잘 갈렸어요~
아들이랑 소꿉놀이도 하고
오랜만에 따뜻한 햇살 받으며 커피 한잔 했습니다.
둘째 녀석 모유수유 때문에 많이는 못 마시고 기분만 나게 조금만~
엄마의 일터인 주방이 점점 아들의 놀이터가 되어가네요.
커피가루는 잘 말려서~ 모아뒀다가
재밌는 다른 놀이에 사용할 예정이에요.
집에서 커피 마시고
커피가루를 버리지 말고 햇볕에 바짝 말려서 모으고 계세요~
♧ 유의점
- 원두커피가 딱딱해서 잘 안 갈릴 수 있으므로 적은 양으로 활동을 시작하면 좋아요.
- 뜨거운 물을 사용하는 것은 엄마 아빠가 도와주세요.
+
브런치 매거진 [엄마보다 더 좋은 선생님은 없다.]를 통해 연재가 계속됩니다.
더 다양하고 재미있는 엄마표 놀이가 궁금하시다면
구독하기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