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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장한 Jan 21. 2022

언제쯤 한국인 F1/WRC 드라이버가 나올 수 있을까?

한국인은 과연 할 수 없는 일인가?

현재 F1에서 뛰고 있는 일본인 드라이버인 쯔노다를 보면 부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그래서 왜 우리는 그들처럼 모터스포츠 정상급 경기에 나가는 드라이버를 가질 수 없는지 생각해 본다


우리가 영국 축구리그에 있는 토트넘을 응원하게 되는 것은 손흥민이 거기서 뛰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방송사에서 러시아에 돈을 주고 우주 관광객이라는 비하를 들으면서까지 우주인을 우주로 보낸 프로젝트도 한국인이 거기 올라가야 시청률도 나오고 의미가 있기 때문이었다


물론 모터스포츠는 차가 아주 중요하기 때문에 드라이버의 국적은 상관없다고 하는 사람들도 많다

글로벌 시대에 한국인만을 고집하는 것은 편협한 생각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많고 그런 댓글도 많이 봐 왔다

사실 메이커가 만들어 내는 경주차는 우주선에 필적할 만큼 많은 자원이 들어가고 거기에 앉은 드라이버는 최정상 드라이버가 되어야 함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쏘아 올리는 우주선에 한국인 우주인은 실력과 경험이 부족하니 경험 많은 미국인 우주인으로 올려 보낼 수는 없는 것이다


완전히 같은 비유는 될 수 없는 것을 잘 안다

우리는 우리의 전철을 미리 밟은 일본을 보면 어느 정도 근접한 해답을 얻을 수 있다 특히 모터스포츠는 일본이 선진국이고 많은 시도를 했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

이미 일본은 나름 답을 가지고 있다

모터스포츠 저변의 확대와 메이커가 주도하는 엘리트 프로그램의 운용이다

그렇치만 그것도 과거에 전 세계를 호령했던 그들의

자신감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결국 자국민에 대한 신뢰를 기반으로 하고 있고 우리가 선진국이 되면서 우리도 할 수 있다는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이 되어야 하는 복잡한 일이다


이제는 축구대표팀 감독이 한국인이건 외국인이건 우리는 신경 쓰지 않고 꼭 한국인이기를 바라지도 않는다 혹 한국인이라도 우리는 그가 한국인이라서 실력이 없을 거라는 편견도 갖지 않는다


아마 한국인 드라이버가 나오는 시점은 이런 자국민에 대한 신뢰와 자신감이 어느 정도 쌓인 시점에 자연스럽게 나올 것이다

그래서 지금 시점에 왜 아직 한국인 드라이버를 만들지 못했냐고 하는 질책은 그것에 조금이라도 관련된 사람들에게 부담만 지우는 일일  뿐인 것이다


전기차 시대로 넘어가는 단계에서 모터스포츠는 더 어려운 시기를 넘어가고 있다

그래서 아마도 한국인 드라이버가 나오는 시점은 영영 오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절대라는 것은 없기 때문에 우리가 우리를 믿게 되는 시점이 되면  유망주들에게 한두 번의 기회는 올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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