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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장한 Nov 29. 2022

생전 처음 받아본 고소장 이야기 1

변호사아는사람찾기

예전에 CJ슈퍼레이스 시합에 나가서 내구성 문제가 많았던 코리아포뮬러 레이싱카 수리비에 대한 손해배상 소장이 도착했다

무상으로 타라고 한차에 천육백만 원이란 말도 안 되게 높은 금액을 청구했기 때문에 법대로 하시라도 했더니 이분들이 정말 법대로 했다

발 빠른 대응이 한두 번 해본 솜씨가 아니다


주말 저녁에 밥 먹고 있는데 늦은 시간에 어떤 아저씨가 급하게 소장을 전달하고 갔다

밥 먹다가 갑자기 고소장을 받으니 역시 밥이 잘 안 넘어간다

아버지가 돌아가실 때 경제적으로 파산 상태 셨기 때문에 한정승인을 받기 위해서 여기저기 알아본 후로는 법은 내 삶과 관계가 아주 없었다

그런데 소장을 읽어보니 이게 읽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를 받게 만들었다

나를 거짓말까지 보태서 모함하는 글이기 때문에 자세히 읽기가 쉽지 않아서 소장을 처음 마주하는 모든 사람들에 이런 심정을 겪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다 읽지 않고 카톡으로 지인들에게 보냈더니 오히려 적지 않은 양의 글을 술술 읽고 자기 의견을 이야기해준다​


그러고 보니 피고소인에 이름이 오른다는 것은 마치 일반인에게는 구속영장이 나온 것처럼 막막한 일이다

평소에 지인 중에 변호사가 있는 사람은 사실 많지 않을 것이고 나도 마찬가지였다

주변 지인들 중에 성이 변 씨만 돼도 연락을 했을 지경이고 그 결과 몇몇 변호사분 연락처를 받을 수 있었다​


그러다 친구랑 이야기 중에 그 친구가 변호사가 된 친구 이야기를 하면서 거기 물어봤냐고 했다

그제야 갑자기 초중고 동창생인 B가 떠올랐다

그냥 동창이 아니라 아주 친한 친구였는데 2년 정도 연락을 안 했더니 생각이 안 난 것이다

-계속-



​​

#슈퍼레이스

#CJ슈퍼레이스

#KF4

#코리아포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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