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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아비의 기다림

by everSONG

허수아비의 기다림(250425)


낮이고 밤이고 거기 그 자리에서

기다리고 또 기다리는 허수아비

실은 사냥꾼의 능력을 가졌는데

화살을 날리면 심장을 뚫을 텐데

오늘도 마냥 기다리는 허수아비


나는 새가 되어 꿈의 바람을 타고

저 멀리 들판을 이리저리 누비다가

하늘 높이 치솟고는 바다로 날아가네

아주 지쳐서야 간혹 허수아비를 찾네


들판도, 하늘도, 바다도 다스리시면서

어찌 허수아비처럼 거기 그 자리에서

오늘도 마냥 나를 기다리고 계시나요


나는 새가 되어 갈망의 날개를 퍼덕이는데

낮이고 밤이고 허수아비처럼 기다려 주시네

지친 날개를 위해 언제나 어깨를 내주시네


낮이고 밤이고 허수아비처럼 기다려 주시네

지친 날개를 위해 언제나 어깨를 내주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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