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esome Design System
작년 하반기, 회사 팀 내에서 개인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하루에 링크 하나씩을 팀원들에게 간략한 요약과 의견으로 공유하는 내용이었다. 그게 인연이 되었는지 올해 회사 내에서 리서치를 중점으로 하는 아주 작은 조직을 맡게 됐다. 때론 작은 시도가 큰 변화를 만들기도 하는구나를 몸소 체험했던 시기였다. 아쉽게도 개인으로 진행했던 프로젝트는 이제 조직차원으로 진행될 것 같다. 아무래도 조직적으로 하다보면, 나만의 자유로운 생각보다는 정제된 의견들이 담기게 될 것이다.
그때의 좋은 경험을 되살려, 이제 브런치에서 나 혼자만의 시도를 이어가볼까 한다.
https://github.com/alexpate/awesome-design-systems
글로벌 업계의 디자인 시스템 리스트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음
전세계적으로 UX디자이너의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비즈니스 컨설팅 업체(딜로이트, 엑션츄어,IBM 등)와 IT공룡(구글,페이스북 등) 기업들이 Design Agency를 빠르게 인수하는 것으로도 이를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이런 이유로 UX디자이너의 공급이 부족해졌고, 그러다보니 디자인시스템 등을 통해 반복되는 디자인 작업을 효율화하려는 움직임이 강화되는 느낌이다. 타 기업들은 어떤 디자인 시스템을 확보하고 있는지 위의 링크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내가 흥미롭게 보는 시스템은 두 가지인데, 하나는 Salesforce의 Lighting Design System과 SAP의 Fiori이다. (모두가 다 아는 구글 Material Design System은 훌륭하지만 더이상 흥미롭지는 않다.) Salesforce의 경우 자사 제품에 일관된 UX를 위해 Design System을 만들어냈다. Design Token(Lightning에서 말하는 가장 작은 디자인 요소 - HTML/CSS 등의 최소 조작 단위) 단위로 상태별, 플랫폼별, 데이터 밀도별로 코드화를 시킨 것이 흥미롭다 SAP의 Fiori도 또한 흥미로운데, 왜냐하면 SAP ERP 솔루션의 사용성은 극악하기로 악명높았기 때문이다. (아래 이미지 참조)
그런 문제를 탈피하려고 했을까? SAP라는 거대 S/W 기업이 Design System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SAP Fiori Site를 들어가보면, 이제 위와 같은 느낌은 사라지고, 원칙 - 가이드라인 - 샘플 - 코드화 - 라이브러리 - 툴까지 End to End로 S/W를 만들어내기 위한 모든 공정에 자사의 기술, 노하우를 접목하기 시작했음을 알 수 있다. 회사에서 다른 동료가 분석해본 결과 아직은 개선점이 많이 엿보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위와 같이 사용하기 어려운 UI는 더 이상 나오지 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