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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verux Feb 16. 2019

1D1L(One Day One Link) #004

영화계의 넷플릭스를 꿈꿨던 무비패스 몰락 사례

소개이유

지속하는 서비스를 위해 고민해보게 만드는 글


간단요약

월 일정 금액을 내고, 기업의 유료 서비스를 받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독 비즈니스(Subscription)라고 한다. 넷플릭스, 유튜브 레드, 쿠팡의 로켓와우, 아마존의 프라임, 네이버뮤직 같은 서비스들이 구독 비즈니스의 대표 사례다. 위의 링크는 영화 업계에서 구독 모델을 도입한 무비패스의 실패사례를 자세히 보여준다.


아무리 사용자에게 높은 가치를 주더라도 잘못된 가격정책이 어떤 문제를 야기시키는지 잘 보여준다. 영화 프로듀서인 스테이시 스파이크(Stacy Spikes)와 하밋 와트(Hamet Watt)는 월 일정 금액을 내면 영화를 마음것 볼 수 있는 서브스크립션 서비스 비지니스를 테스트했다. 초기 무비패스의 가격은 50$에 달해 사용자의 관심을 끌지 못했는데, 17년부터 가격을 10$ 미만으로 낮추었다. 이 과정에서 사용자의 폭발적인 증가가 있었다.

출처:Second Measure, 무비패스 증감추이

문제는 가격이다. 9.95$라는 가격은 미국영화관의 영화 1편 가격에 불과했던 것이다. 비용이 낮아지면, 사람들은 이 비용을 회수하기 위한 노력이 적어진다는 행동경제학 이론을 활용한 셈인데, 빗나간 것이다.


아무리 사용자에게 좋은 서비스라 하더라도, 비용을 통제하지 못하는 비즈니스가 얼마나 쉽게 무너질 수 있는지 이 사례는 보여준다. 이런 서비스일수록 객관적인 데이터에 기반하여 의사결정을 내리는 시스템이 중요한데, 무비 패스는 그렇지 못했다.


최근 온라인 커머스 업계를 중심으로 불거지고 있는 유료 멤버십 경쟁도 자칫하면, 그러한 문제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 듯 하다. 쿠팡, 위메프, 티몬, 지마켓, 옥션 등 주요 온라인 커머스 업계에서는 최근 몇 년새 유료 멤버십 모델을 도입했다. 아직까지 무비패스처럼 무리하게 운영한 케이스는 쿠팡을 제외하고는 없는 듯 하다. 쿠팡의 경우 로켓와우에 가입하면, 로켓배송이라는 자체 배송을 이용하는 경우, 무료 배송(금액 무관)과 무료 반품, 새벽 배송 등을 제공하는데, 비용 측면에서는 다소 위험해 보이기도 한다. 물론 심혈을 기울이는 자체 배송 시스템이 있기에 버틸 수 있다고 판단한 것 같은데, 아직까지 성장에 주력하느라 적자규모가 커지고 있는데, 무비패스의 사례를 반면교사 삼에 데이터에 기반하여, 이러한 정책에 문제는 없는지 잘 시뮬레이션해야 할 것이다. (뭐, 물론 알아서 잘 하겠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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