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에 새로 나온 SF드라마 우주 외계인 이런 거 좋아하는 내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드라마가 나왔다 ㅋㅋㅋ
아무 배경지식 없이 심지어 예고편도 보지 않고 보기 시작했는데 이틀 만에 8편을 다 봐버렸다. 오랜만에 다 보고 난 후 벌써 다 봤다는데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드는 드라마였다. 다음 시즌은 언제나 오나 찾아보다가 (작가들은 벌써 시즌2를 준비 중이라니 내년에는 나오지 않을까 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ㅋㅋㅋ) 원작이 있다는 말에 도서관에 가서 빌려와 읽기 시작했다.
넷플과는 다르게 류츠신의 "삼체"는 몇몇의 중요 인물들만 빼고는 등장인물들이 매우 달랐다. 소설과 넷플은 처음 이야기의 배경과 중요 시작점은 그리고 큰 사건들은 같지만 현재 진행 중인 이야기의 장소와 메인캐릭터들과 그들이 겪는 문제들은 매우 달라진 거 같다. 소설에서는 사람들이 왜 인류문명에 절망하고 좌절하고 변해가는지에 대해서 디테일한 이야기와 물리학에 관한 것들을 풀어간다면 넷플은 사건들의 디테일보다는 사건을 겪는 인간의 마음의 투쟁과 그들 사이의 관계 그리고 그들이 삼체를 만남으로 겪는 이야기들로 푸는듯한 생각이 들었다. 또한 소설은 좀 더 물리학적 문제를 주제와 설명들이 많이 나왔다.
책에서 개인적으로 맘에 들었던 부분은 "삼체" 책 후반부에서 나오는 삼체 문명에 관한 이야기였다. 넷플에서는 그 부분에 대해서 언급이 거의 없었는데 책에서는 그들의 이야기를 좀 더 풀어주어 나의 상상력을 자극했다. 또한 삼체 사회의 불안정한 환경과 그들이 겪는 고난은 우리가 믿고 있는 인류 중심적 우주관을 다시 생각하게 만들어서, 더 넓은 우주와 다른 문명에 대한 상상해 볼 수 있었다.
삼체문명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는 모르겠지만 그리고 아직 삼채 2부, 3부도 읽지 않은 상태지만 1부만 놓고 보자면 변해버린 여러 설정들이 넷플에서 시즌을 진행할수록 얼마나 변해할지 그것 또한 매우 기대되는 중이다. 그리고 인류문명에 절망한 사람들이 있는 거처럼 책 후반부에 보면 삼체문명에 대해 같은 마음을 갖고 있는 무삼체인들이 있는 걸로 봐서는 그들의 이야기도 삼채 2부쯤 나오지 않을까 하는 뇌피셜 중이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