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들어간다.
내겐 여러 번 선택의 기회가 있었다.
매 순간의 갈림길마다 가시밭 길 이란걸
알고 있음에도.
참 멀고 먼 길이 될거란것이 머릿속에 그림처럼
그려졌지만 그럼에도 이 길을 선택했다.
하지만 아직은 성숙하지 못한 탓인지.
나라는 사람이 이런 타입인건지 이번같은 상황일때면
마음 한귀퉁이에서부터
점점 검은 먹이 번져와 아릿하게 마음을 뒤흔들어놓곤한다.
일년이 넘는 시간 번지고 번져 온 먹은 어느새
이 내 맘을 송두리째 거뭇하게 물들여버렸고.
흔들림없이 살아왔던 나라는 사람은
단 하나의 존재에 울고 웃고 기운내었다 지쳐가는
바람에 흔들리는 파도같은 사람이 되어버렸다.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큰 감정의 변화가 없었던만큼
이 일년넘는 시간들이 내게 가져다준 마법같은 감정들에 기적들에 소중하고 감사하면서도.
감당키 힘든 아픔들이 상처들이 쌓여감에
움츠려들고 초라해지는 역설적인 내 모습을 바라보며
참.......이렇게 오갈데 없이 쌓인 아픔을 입밖에 꺼내질 못하고 삼키며 이 곳에 글을 끄적이는 일상이 반복되어만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