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날 알기를 어찌 바랄까
하루 하루 흘러가는 시간들 속에서
참으로 많은 변화가 내 주위를 감싸왔고
또 그 많은 변화를 마음으로 받아들일 여유조차
가지지 못한채 쉼 없이 달려온 몇 달이었다.
새로운 일에 뛰어들고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그 일을 마무리하며 또한 많은 사람들을 보냈다.
그 속에서 웃음과 상처가 뒤죽박죽 범벅인 채..
하나의 매듭이 지어진 후 또 다른 새로움에 대해
준비를 해가며 드디어 잠시간의 여유을 가질 수 있는
시간들이 찾아왔고. 아무렇지 않다 생각 했던 것들이
내게 많은 영향을 끼쳤음을 자각하고 되돌아보았을 땐
이미 내 몸은 이상신호와 함께 금 간 유리잔 꼴이 되어있었다.
만남이 있으면 이별 또한 찾아온다는 뻔한 말과 함께 보낸 많은 사람들이 가졌던 온기에 대한 그리움
새로움의 첫 걸음에는 언제나 고통과 인내가 필요하다며
당연시 받아들였던 일들이 건강에 준 부담들
사람에게 상처받으며 상황에 할퀴어지면서 네가 내게 의미를 두지 않는다면 나 또한 네게 의미를 두지 않겠다고
내게 의미없는 존재로 인해 감정소모할 필요 없다고 되뇌였던 상처들이 쌓이고 쌓여 깊게 파여버린 마음의 고랑들.
내 스스로가 나를 바로 보지 못했고 아끼질 않았음을
지금에 와서야 깨달았는데
다른 누군가가 나를 좀 더 알아주길 바라보길 바란다는건
잘못이란것을 알게되었다.
다음에는 좀 더 스스로를 바라보길.
좀 더 자신을 아껴주길.
아픔에 솔직해지길 바라고 기도하며.
이 두서없는 글을 혹여나 읽게 될 어느 누군가에게
바쁜 시간들 속에서 잠시나마 자신을 좀 더 바라보고 아껴줄 수 있는 계기가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