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호예 Sep 13. 2015

이해에 관하여.

나는 너를 얼만큼 담을 수 있나.

이번엔 일상생활에서 친구 , 연인 , 상사 , 부하직원 , 심지어 가족간에서도 자주 언급이 되는 "왜 나를 이해해 주지 못하는거야?" 라는 말에 대해  간단히 끄적여보고자 한다.



보통 저런 말을 하게 될 정도의 상황이 온다는 건 정말 내 스스로가 하고자하는 의지에 상대가 반하는 입장을 취하는게 지속이 되어 더 이상 참을 수 없다고 생각이 들었을 때일 것이다.



하지만 그것을 아는가? 상대방이 나를 이해를 해주지 못한 다는 말은 다르게 말하면 나는 상대방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라는 말이 된다는 것을.



당신이 참다 참다 너무도 답답한 마음에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상황이 다가와 그 말을 꺼내는 순간까지도 상대 또한 당신이 느낀 감정을 그대로 느꼈을 것이며 한계점에 도달해 터져버린 당신관 달리 그 인내를 지속하고 있다는 것을.



상처가. 갈등이. 자신이 처한 입장이 곪고 곪아 썩어버릴 때 까지 그 상황을 타개 해 볼 시도를 해보지 조차 않은 채 저절로 상대가 나를 이해해주기만을 바라며 우두커니 서있기만 하다 "왜 나를 이해해주지 못하냐" 라는 말을 던지는 것이 얼마나 지극히 이기적이란 것을 깨달아야만 한다.




당신이 상대에게 왜 나를 이해해주지 못하냐는 오만하며 이기적인 말을 할 정도의 관계라면 당신은 그와 어떤 이유에서든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싶다는 소망이 있는 가볍게 여기지 않은 인연일 것이다.




당신이 그렇게 이어가고 싶을 정도로 선택한 인연의 상대방이라면 이해해달라는 독선의 말이 나올 정도의 상황이 되기 전에 서로간의 많은 대화를 통해 타개하고자 했던 상황을 충분히 바꿔나갈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이 선택한 당신의 인연을. 당신의 선택을 믿어라



아무리 지혜롭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도 당신이

우두커니 서서 날 이해해주기만을 바란다면 그 뜻을 이뤄주기엔 어려울 것이다.



나 자신을 상대방이 알아갈 수 있게 말을 걸어라 손을 내밀어라 기회를 제공하라.



그렇게 한다면 이 세상 모든 이들에게 사랑을 받진 못할 지언정 당신이 선택한 인연들만은 당신을 충분히 알아갈 것이며 상대 또한 당신에게 자신을 알아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줄 것이다.




당신의 불친절함에 소중히 이어갈 수 있는 인연을

놓치게되는 슬픈 일들이 일어나지 않길 바라며.




작가의 이전글 종막.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