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드디어 성별을 알았다.
여자다! 왠지 여자같다고 확신 (근거가 없어서 강하게 말하진 못했지만 여자일 것 같았다.)을 했는데, 정말 여자아이였다. ㅎㅎ
첫째가 원하던 여자아이였다. 마음먹은대로 되어서 좋았다. 둘째가 남자여야할텐데 말이다. 이제 둘째때는 꽤 애가 타겠다. (여자, 남자 아이 하나씩 낳고 싶다는 생각을 꽤 오래했다.)
남편은 딸만 원했는데, 일단 남편이 원하던 것은 이뤄져서 다행인가.
어제 일어나서 먹을게 없어서, 머랭쿠키를 대량섭취하고 병원에 갔는데 아이가 엄청 활발하다고 하셨다. 아직 아기가 조그만해서 못 느끼겠지만, 자꾸 돌아다닌다고 하셨다. 보통 아이들보다 더 잘움직이고, 엄청 활발하다고 덧붙이셨다. 초음파를 보면서 의사선생님이 '어이쿠~' '아이고' 끊임없는 추임새를 내게 하였다. 아기가 뱃 속에서 끊임없이 뱅글뱅글 돌고있는 것 같았다. 그러고보니 한 달 전 초음파 때도 잘 있다가 갑자기 뱅글 뒤돌며 척추뼈가 보여서 신기했는데, 이번에는 움직임을 볼 새 없이 계속 움직였다.
히히 나는 항상 인싸가 되고 싶은 눈치쟁이였는데, 우리 아가는 핵인싸가 될 것 같다. 아빠에게 문자로 알려주니 벌써부터 지구를 구할 아이라며, 동양의 엘리자베스 여왕이라며 벌써 신났다.
아, 최근에 잠이 많이 왔는데, 하루 종일 푹 자고 나면 배가 함께 커져있는 느낌이다.
배를 보면 '와! 이젠 진짜 임신한 것 같아!'라는 말을 하게 되는데, 벌써 몇 번째 똑같은 말을 한지 모르겠다. 매번 불러오는 배(며칠 전보다 더 커진 배를 보면 항상 '진짜 임신한게 티가 나는 것 같아!'라며 똑같은 말을 계속 하게 된다. 새로운 배둘레가 갱신되며 새로운 자극이 오는듯하다.)를 볼 때마다 신기하다.
스트레스!
바쁜 시기가 되니 사람들이 굉장히 이기적으로 변했다. 아는 언니가 직장에서 사람들이 극한의 상황에서 이기적으로 굴어서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고 했는데, 어떤 느낌인지 알 것 같다. 이 분 말고도 다른 분께서 자기 일을 나에게 도와달라고 했던 적이 있다. 일을 도와주는데 너무 노가다와 별 것 아닌 일 투성이라 기분이 이상했다. 나에게 일을 맡긴 후, 자기는 놀러다니는 모습이 자꾸 보여서 기분이 안 좋았던 적이 있다. 나는 그거 해달라는 시간까지 맞춰주느라 내 일도 밀리면서 해줬는데...
그러던 와중 뜬금없이 하혈했다. 점심 먹고 평소처럼 화장실에 갔다. 생리 직전의 갈색 피가 나와서 어? 생리하나? 했는데 생각해보니 나 임신중인데..
시간을 보니 딱 산부인과는 점심시간 시작했고, 점심시간이 끝나는 2시부터는 줌회의가 예정되어있다.
4시경에야 회의가 끝난 후에 병원가려고 했는데 남편이 얼른 병원 가자고 해서 회사 동료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나왔다.
16주 안정기에 하혈하면 심각한거라고 한다. 별 일 아닐 것 같지만 괜히 신경이 쓰여서 배가 아픈 느낌이 들었다.
눈물이 날 것 같았다. 그냥 어제 스트레스 받아서 잠도 못자고 했던 것 때문일까, 오늘 아픈데 회사에 출근해서일까. 그냥 상황이 짜증났다.
어제 밤, 칼슘 알약을 먹고 소화가 안되는 느낌이 들었다. 꽤 버티다가 귤 반개를 먹으니 좀 내려가는 느낌을 받으며 자려고 했다. 하루 종일 잠을 못잤는데도 불구하고 새벽 내내 뒤척였다.
오늘 아침 나는 머리가 아팠고, 목이 뻐근했다.
출근하고 나니 머리아픈것은 없어졌고 목이 뻐근한 것은 완화되었다. 아침과 점심은 잘 먹었다.
머릿속이 복잡하다.
일단 의사 선생님께서 7일정도 안정하며 (걷지도 말라고) 있으라고 하셨고, 유투로게스탄질좌제라는 것을 7일 처방해주셨다. 피가 멈추면 안써도 되는거냐고 물었어야하는데 정신이 없어서 묻지 못했다. 꿩대신 닭으로, 약사님께 여쭤보니 7일 전부 써도 아이에게 이상없는 약이라 괜찮다고 하셨다.
태반에서 출혈이 있었다고 한다. 아기에게 크게 문제는 없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하셨다. (이것저것 길이를 열심히 재고 계신 것을 봤다.)
일단 일주일간 안정이 필요하다는 진단서를 받아왔는데, 또 이걸 사용하려고 담당자 4명에게 말하려니 뭐부터 해야할지 어지러웠다. 휴가(병가)를 꽤 자주 썼던 탓에 말하기가 어려운데, 이건 정말 (또) 쉬고 가야하는 타이밍 같다.
내 휴가 계획에 또 변화가 생겼다. 또, 해야 할일을 적은 회사 캘린더가 눈 앞에 없으니 좀 더 생각에 집중을 해야한다.
일단 다음주 휴가 쓴다고 가정하고,
-화요일 회의는 줌으로 하던지 불참하던지 한다
-다음주 월요일까지 1차적으로 엑셀리스트를 적어서 리더1에게 전해준다.
-리더1과 그 다음 할 일은 회사에 복귀한 후 해결한다.
-리더 2에게는 현재 상황을 말한 후, 급히 해야할 것이 있는지 확인한다.
-다음주 금요일 휴가신청한것은 취소하고, 다음주 내내 휴가처리를 올린다.
-내분비내과 예약했던 것은 아예 다음으로 예약을 옮겨놓는다.
-단장님과 상의 후 다음주 회의 참여여부 정하기
-리더1에게 상황 공유하고 월요일까지 엑셀 리스트 드리기
-리더2에게 이메일쓰기
-동기에게 다음주 회의 불참말하기
이 과정을 거쳐야하는데, 행정처리 하는데만 (사람들한테 보고하고.. 등. 남자들은 출혈이 얼마나 무서운건지 모른다. 내가 일주일 휴가를 낸다고 하니 회사일에 차질없게 해달라고 하는데 출산을 겪어본 사람이랑 안 겪어본 사람이랑 확연히 온도가 다르다고 느꼈다. 사실 이분들도 좋은 사람들인데.. 그냥 중요성을 모른다.) 시간이 오래 걸렸다.
임신 중기때 출혈이 있는 산모가 매우 드물다고 한다.
나는 오늘 아침에도 출혈이 조금 있었는지 속옷에 갈색 피가 묻어있었다.
새벽에 화장실 갈 때는 못봤는데..
두번째 피라니, 무서워져서 인터넷 검색을 해봤다.
사실 내 상태도 모르면서 (자궁경부 길이가 얼마나 되는지 등) 검색을 해보니 딱히 도움이 되는게 없었다.
계속 출혈이 있으면 어쩌지, 회사에 계속 휴가를 써야하면 어쩌지 등 걱정이 생겼다.
지금 회사가 바쁜 시기인데, 아무리 눈치를 안본다고 해도
단기 계약직으로 들어왔는데, 출산휴가를 아직 쓰지도 않았는데 입사 4개월만에 휴가를 한 달정도 사용했기 때문에 뭔가.. 마음이 편하지는 않다.
단장님은 결혼하지 않은 남성분이라 이게 무슨뜻인지 잘 모르셔서 더더욱 힘들다.
어느 블로그 글을 봤는데,
나와 비슷한 시기에 어느 분이
갑상성항진증에, 임신 중기 하혈 등등을 겪으셨다.
결국 임신중독증에 걸려 (엄청 무서운거라고 한다. 손발이 부어서 불편했는데, 병원이나 주위에서는 괜찮다고 해서 그런줄 알았다고. 나도 뒷목뻣뻣 등 중독증 증세가 있기는 해서, 붓기가 생기는 것에 주의를 해야겠다.) 28주만에 조산을 하게 되었고 아가는 잘 컸다고 한다.
이분은 계속 병원에서 진단서를 2주씩만 끊어줘서, 꽤 오랫동안 진단서를 새로 발급받으며 병가를 많이 냈던 것 같다. (5주째부터 피비침있었고 16주에 선홍색 피가 한방울 나왔다고. 그때부터 임신중독증 시작된 것이다.)
코로나가 끝이 나서 드디어 축제같은게 하나 둘씩 생겨서,
호수공원에 놀러가려고 했는데 절대로 집에서 안정 취하며 걷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5월 13일에 회사에서 갈색혈 출혈 확인하고 놀래서 산부인과에 갔다.
14일날 아침에 자고 일어나보니 또 소량 출혈있었고,
16일 오늘 아침에도 자고 일어나보니 14일보다 좀 더 많은 출혈이 있었다.
셋 다 금방 멎긴했지만.. 무섭다.
요즘엔 반짝이가 엄청 움직이는지 어지러운 느낌이다. (누워있는데 배에 심장이 너무 크게 뛰는 느낌이 든다. 배에 심장이 있는데 뱃 가죽에 붙어있은것처럼 아주 팔딱팔딱 뛰는 느낌,,)
16일 아침 출혈 이후, 오후 3~4시 경 또 출혈이 있어서 병원에 갔다.
의외의 말을 들었는데, 이전에 고여있던 피가 빠져 나온거라 괜찮다고 하셨다!
자궁 모양도 훨씬 안정적이고 좋다고 하셨다. 아가도 건강하다고 함!
이전에 경부길이를 쟀을 때도 4.5cm였다고 (이상 없는 상태)한다.
자꾸 피가 나와서 걱정했는데..ㅎㅎ 좋아지는 과정이었다니!
산부인과에 가면 선생님께 궁금한걸 많이 물어보는데, 오늘은 QnA를 해볼까 싶다.
Q. 하혈할 때 걷지말라고 하신건 왜 그러신거에요?
A. 걸을 때 자궁이 압박을 받을 수 있는 위치(골반과 가깝기 때문에)에 있기 때문에 걸으면 자궁이 압박을 받기 쉬워지기 때문에 출혈을 악화 시킬 수 있기 때문!
Q. 하혈 이후, 눈이 많이 아픈데 이유가 있나요?
A. 임신하면 눈이 일시적으로 침침해지는데, 이런 이유로 보인다. 하혈과 직접적인 상관관계는 없고, 눈을 많이 쉬게 해주세요.
Q. 소변이 탁해보일때가 있는데, 소변검사 필요할지?
A. 마찬가지로, 임신하면 소변이 탁해보이는게 생긴다! 그래서, 소변이 탁하다고 검사를 할 필요는 없어요.
Q. 출혈은 왜 있었던 거에요?
A. 사실 잘 몰라요. 어디서 왔는지 명확하지 않을 때가 많아요. 하지만 이유를 알기보다, 이후에 어떻게 대처하는가가 훨씬 중요해요. 걷지 않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현명한 대처 방법이에요.
Q.질유산균 복용 계속할지? (피가 계속 나는줄 알고 질문함)
A.넵
Q. (건강할 때)런지, 스쿼트 해도 되는지?
A. 스쿼트는 좀 무리가 갈 수 있고, 런지 정도는 괜찮을 것 같아요.
Q. 철분 양이 보건소에서 준건 700mg, 엘레비트에는 60mg있는데 둘 다 먹어도 되는지? 왜 용량이 이렇게 차이나는지?
A. 보건소에서 준 것은 알약의 전체 무게가 700mg인거지, 철분이 700mg인게 아니에요! 성분표를 보시면 25mg정도로 나와있을 거에요 ㅎㅎ
Q. (예전에 방광염 있을 때)물을 많이 마시라고 한 이유는?
A. 소변을 많이 배출 시켜야 하기 때문!
Q. 두통이 있을 때 디클렉신과 두통약 중 어떤걸 먹는게 낫나요?
*나는 디클렉신만 먹으면 즉각적으로 두통이 완화되지는 않지만 푹 잘 수 있고 근육이 이완되기 때문에 다음날 컨디션이 좀 회복된다. 그래서 머리아픈 날에는 디클렉신을 복용하고 잤다.
A. 디클렉신 먹으면 두통이 완화되나요?! (깜짝) 만약 그렇다면, 디클렉신이 훨씬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