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의 장점

by 박모카

자기 전에 맛난 칼국수를 잔뜩 먹고 잤다.

다들 알겠지만 칼국수는 배가 불러서 걷는게 힘들 정도로 먹는것이 국룰이다.

배가 부른 상태에서 충분히 자고 일어난 후, 야밤에 피자를 시켰다.

한 조각만 먹어도 배불렀지만 야무지게 많이 먹었다.

임산부는 이 특별한 기간에는 허용되는 것이 많다.

아무 때나 먹고, 아무 때나 자고, 배려를 기대하고, 받을 수 있는 특별한 시기이다.

사실 나는 이런 혜택을 즐기고 있다.

자주 아픈 만큼, 배려도 많이 받는 사회가 좋은 사회다.


임신하며 가슴이 부쩍 커졌다.

며칠 전 부터는 왼쪽으로 누울 때 이상하게 아래 가슴의 밑쪽이 답답하고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왼쪽으로 누우면 가슴 바로 밑에 심장이 뛰는 것 처럼 두근두근 거리는데, 심장을 누르고 있으면 안되는 것같은 느낌과 비슷하게, 이쪽으로 누으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었다.

이상한 점은, 똑바로 누워있을 때는 아무 느낌 없다가, 꼭 왼쪽으로 누으면 그런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한동안 왼쪽으로 누워자지 못하고 있다.

어렸을 때는 가슴이 큰 사람들이 부러웠는데, 실제로 커지고 나니 불편한게 느껴진다.

그러고 보면 대학생 때는 눈썹을 안그리면 밖에 못나갔는데, 이제는 눈썹은 커녕 선크림도, 아니 세수도 안하고 나갈 때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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