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 변화: 또 다시 바뀌는 산모의 몸

by 박모카

몸이 붓는다. 나는 라면 먹고자도 얼굴 등 붓기가 있던 적이 없었기에, 임신하면 붓기가 생긴다는 말이 와닿지 않았다. 그랬던 내 몸은 붓기를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특히 저녁쯤 되어 집에 돌아와 양말을 벗으면, 발목에 붓기가 확연히 보인다. 왠지 모르겠지만 조금 더 편히 자기가 힘들어진 느낌이 들기도 한다. 내일 모레면 임신 후기에 들어서기 시작하는데, 출산 한 달 전에는 얼마나 힘들지 상상을 하기 싫어도 자꾸 상상하게 된다.

철분을 넉넉히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잘 때 발에 답답함을 느껴서 잠에서 깨어난 후 철분을 복용하고 다시 자는 일이 빈번해지고 있다. 확실히 철분제를 먹으면 답답함 측면에서 좀 더 편하게 잘 수 있다.

잠을 설쳐서 그런지 특히 사람들이랑 대화할 때 집중이 잘 안되는 느낌이다. 뭐라고 말하는지 따라가기 어려움을 종종 느낀다. 걸을 때 이제 배가 살짝 흔들리는 느낌이라, 복대를 차야할 것 같다.


복대차고 첫 출근날. 복대를 착용하니 확실히 배가 안 흔들거려서 좋다. 그리고 버스에서 생각보다 앉아있는게 불편하지 않다. 회사에서는 배가 조이는 느낌이 들어서 살짝 풀어줬다. 원피스를 입어서, 옷 밖에서 복대를 조절하려니 살짝 불편한 감이 없지않아있긴 했다. (잠시 화장실 갈 때나 물 뜨러 갈 때 난감..)

다음날은 별로 안조인다고 생각이 드는 임산부 바지 입고 나왔는데

앉아있으니 자궁수축이 오는 느낌을 넘어 배가 아픈 것 같아서 급하게 퇴근하고 있다..

이젠 원피스만 입고 다녀야겠다.. (매일 같은 원피스만 입는 것 같아서 바지를 입었는데 패션을 포기하는게 낫다)


움직일때 뻐근한 느낌이 든다.

아까는 침대에 누워있는데, 화장실 가기 귀찮아서 20분 정도 더 누워있었다.

그런데 일어나서 걸으려니 어딘가 뻐근한? 방광이 이상한 느낌인가..

여튼 이게 좀 더 심해지면 못 걷겠는데 생각이 드는 느낌이 들었다.

최근들어 이런 느낌이 더 강해졌다.

식당에 밥을 먹으러 가는 와중에도 뒤뚱뒤뚱 걷게 된다.

사람들이 말하던, '고관절이 아픈느낌'인 것 같다.

과거 경험으로 보면.. 하프마라톤까지는 아니고 10km 마라톤하고 나면 뻐근한 몸의느낌! 그런데 뻐근한 부위가 엉덩이와 허벅지 사이의 고관절을 중심으로 퍼져있는 느낌이다.

아무조록 걷기 힘든 느낌이다.

어제 비가 엄청 오는 날에는 정말 좌절감이 들었다.

빨리 걷지도 못하고.. 비는 엄청 내리 붓는데... 그냥 뿅 사라지고 싶은 느낌.

엄마한테 '엄마 나 삭신이 쑤신다는 말이 이제 뭔지 알아!'라고 하니 엄마는 깜짝 놀라며 '나는 모르는데'라고 하셨다.

옆에 계시던 거의 90세 (나이를 잘 모르겠다ㅠㅠ) 할머니도 웃으며 '나도 몰라'라고 하셨다.


회사는 너무 덥다.

얼음이 너무 맛있게 느껴진다.

예전에 덩치 큰 리트리버같은 애들이 얼음 깨먹는걸 보고,

'쟤네는 세상에 맛있는게 얼마나 없으면 저걸 저렇게 잘 먹을까..'라고 생각했었는데

내가 꼭 그 꼴이다.

얼음은 다른 것을 타서 먹어도 맛있고,

혼자 먹어도 맛있다. 강아지가 되는 느낌이다.


산후조리원때문에, 그리고 혹시 분만시 큰 일이 생기면 비상 대기 의사가 있는 곳에서 출산을 하는게 좋을 것 같아서

거리가 멀어도 다른 산부인과로 옮기기로 했다.

도착했는데 1층 입구쪽에서 간호사 같아 보이는 어떤 사람이 인큐베이터에 들어있는 아기를 데리고 있었다,

그런데 그 어른은 인큐베이터를 잡지 않고 저기 멀리 가 있었다.

인큐베이터가 비탈길 때문에 슬슬 내려가다가 차에 살짝 부딪혔는데, 기분이 이상했다.

우리 아가 한테도 저러면 어쩌지..?

그리고 이제 올라와서 첫 접수를 하는데..

접수해주신분이 꾸벅꾸벅 존다.

진짜 이렇게 일하면서 조는 사람은 생전 처음 볼 정도였다.

병원을 옮기는데 있어서 고민이 크게 되었다.

믿음이 안간달까...

직원들이 너무 심각하게 비정상적인 것 같다..

대형 병원은 조금 더 환자들을 대충 본다는 말을 듣긴 했는데,

안전수칙을 안 지키는지는 느낌인지는 몰랐다,,

너무 안일한 나날의 연속이 이어져서 기본적인것도 잘 안지켜지는느낌이랄까.

입체초음파를 볼 때에는 아기가 주수에 맞게 잘 크고 있는지 검사는 하나도 하지 않은채, 아기 얼굴에만 초점을 맞추고 얼굴 사진만 엄청 찍어주셨다.

(영상을 다시 보니.. 머리카락난 것 등을 보여주면서 이게 뭔지 라벨링도 전혀 안했다. 손바닥길이나 재야하는 길이는 당연히 하나도 안재고.

기념이라고 하면 또 기념이지만,,

고객이 돈 내는 것의 취지를 고객 의사를 묻지도 않고 진행한 느낌.

이벤트적인 활동이었으면, 선택하시라고 말을 했어야 맞는 것 같다. (나는 정기검진받는 항목만 받는걸 선호한다,

오늘은 의사 선생님께서 초음파보시고, 또 입체초음파도 추가로 봤다. 사실 검진하는 항목은 똑같은데 이중 결제되는 느낌.)

새로운 병원에서 걱정만 만들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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