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통 꽉 찼잖아! VS 쓰레기통이 이제 한계라는데?
후자를 말하니 남편이 꺄르르 웃었다.
나도 웃었다. 그리고 남편은 쓰레기통을 비우러 갔다.
직접적으로 뭘 하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내가 원하던 바가 이루어졌다.
웃으며 뭔가를 하니 기분이 좋았다. 전형적인 말이지만 똑같은 일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삶의 질이 크게 다름을 느꼈다.
네쌍둥이를 낳은 부부가 티비에 나왔다. 나는 처음에 그걸 보면서 '얼마나 힘들까'라고 생각을 했는데, 부부는 매 번 '너무 행복해요'라고 했다. 나는 아기랑 외출시 아기가 보채거나 소리를 지르면 스트레스를 받는데, 이 부부는 '생각치 못한 일이 생기면 재미있어요'라고 했다. (물론 상식적으로 아기들은 안전하게 키우는 사람들이었다. 나는 여기서 관점의 차이를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남편도 육아를 하면서 나처럼 스트레스를 많이 받지 않는다. 처음에는 주 양육자가 나이기 때문에, 아기를 잠깐씩만 보는 남편의 입장에서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최근에는 긍정적 사고방식의 힘이라는 결론이 났다. 물론 출산 후 호르몬 변화가 있기도 했지만,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방법은 꽤 강력한 무기라는 것을 느끼는 요즘이다. 긍정적 사고방식과 함께, 너무 사소한 것까지 완벽하게 하려고 하지 않는 남편의 모습을 보며 부모도 건강한 아기 양육법을 조금씩 배웠다.
치즈덕 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