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를 견뎠던 책방이 있다.
작은 동네 책방인데, 손님을 받지 못했던 그 가혹한 시기를 어떻게 버텼나 싶었다.
사장님께 노하우를 여쭤봤더니, 지출을 줄이면 된다고 하셨다.
치즈덕 짤
우리 가족도 이번 혹한기를 무사히 버티기 위해, 지출을 줄이고 있다.
참고로 이번 혹한기에 대해 설명을 하겠다. 우리는 아기가 3살이 되면 슬슬 독립할 수 있도록, 부모도 각자의 인생에 더 신경을 쓰며 경제적 활동도 활발하게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그 전 까지는 아기에게 최선의 애정과 관심을 주려고 한다. 이 때문에 수입은 상상 이하로 살고 있다. 아기가 세 살이 되기 전 까지, 우리 가족은 가장 찬란하고 예쁜 혹한기를 겪을 것이다.
어찌되었던 수입이 없기 때문에, 지출을 줄여야 하는 시기가 왔다.
하지만 돈을 무턱대고 쓰지 않으려 하면 힘들다.
그냥 힘든게 아니라, 필요한 것을 사는데에도 '또 지출을 하고 있네'라며 자신을 괴롭히게 된다.
남편은 특히 밥도 잘 못 먹고 다니며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한다.
우리는 월 들어오는 돈과, 꼭 지출해야하는 비용을 빼보았다. 그러고 나니 하루에 얼마씩 쓰면 될지 계산을 할 수 있었다.
깜깜한 어둠 속에서 '또 밥을 사먹었네'라며 지출을 두려워하는 것 보다, 내가 하루에 지출할 수 있는 돈을 알고 있다면 마음이 편하다.
특히 나는 남편 통장에 연결된 쿠팡으로 자주 장을 봤는데, 돈이 얼마나 빠져나가는지는 딱히 따져보지 않았다. 남편은 돈을 아껴쓰는데도 마이너스라며 괴로워하고 있었고, 나는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만약 남편의 상황을 알았더라면 내가 가진 돈에서 관리를 했을텐데 말이다. 여태 왜 이런 계산을 미리 하지 않아서 남편을 힘들게 했는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