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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모카 Jul 13. 2024

캐나다에서 일하자! (입문)

해외 취업. 상상에서만 존재하는 유니콘 같은 존재였다.

실제로, UN에 취업하려고 이력서를 100개는 넣었지만 면접까지 가는 것 조차 너무 어려웠다. 내 전문분야를 살려서 취업하려니, 상상대로 되지 않았다.


정식적으로 UN에서 공고하는 분야는 경쟁률이 너무 높기 때문에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이 들었다. 그래서 UN에 취업할 수 있는 다른 루트를 찾아보았다. 처음에는 JPO라는, 일정 나이 이하의 (대부분의 경우 경력이 있는) 인턴같은 공개채용에 도전했다. 하지만 내 전문분야보다는 보다 대중적인 분야에 대한 공고가 많이 올라왔고, 나는 서류에서 광탈해버렸다. 학생일 때 도전할 수 있는 인턴십에는 도전할 수 있는 조건이 아니었다.(당연히 내가 학생이 아니었기 때문) UN에서 일하는 분들을 보면, 컨설턴트라는 일종의 프리랜서 같은 개념으로서 입문을 많이 하던데, 나의 경우 컨설턴트로서 일을 시작하기도 힘든 상황이었다. (경력이 비교적 짧았다.)


그러다, 월드잡플러스 (https://www.worldjob.or.kr/)라는 곳을 발견했다. 우리나라 정부에서 운영하는 기관인데, 우리나라 청년들을 해외로 나갈 수 있게 도와주는 플랫폼이었다. 예전에 UN기관 인턴 모집 공고가 떳던 것을 보고, 가슴이 뛰었다. 이런 곳에 올라온 연계 공고라면.. 이곳의 추천을 받아서 취업을 하게 된다면.. 경쟁률이 아주 낮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이 들었다. 이 곳에 종종 들려서 눈요기를 했다.


하지만 내가 기다리던 UN 공고는 나오지 않았다. 다만, 해외일경험 프로젝트가 왕왕 광고되고 있었다. 해외의 식당이나 미용실 같은 곳에 취직을 연계해주는 것인데, 보통 2-3개월 정도만 지원해주었다. 무급으로 가는 것이 가장 많았는데, 나는 그 중에서 월급을 주는 보석같은 곳을 찾았다. 내가 평생 하던 일과 조금 달라도, 뭔가를 하고싶다는 답답함을 해소시키고 싶었다. 그래서 지원을 하게 되었다.


4월: 해외일경험 신청, 연계 기관 컨텍

5월: 캐나다 현지 고용주와 면접, 비자를 받기 위한 절차 시작. 당연한 줄 몰랐는데, 당연히 여권이 필요했다!

(비자 대행 서비스: 운이 좋게도 대행사에서 비자 관련 업무를 해주셨다. 일단 대행사에서 요청한 긴 폼을 작성해야했다. 2시간이 순식간에 삭제됐다.

돈!: 비자를 발급받기 위해서, 캐나다 정부에 내는 수수료가 필요했다. $357 정도가 들었다. 또, 비자 발급을 받기 위해, 내가 신체 건강한 청년이라는 것을 증명해야 했다. 우리나라 대형 병원에 찾아가서 23만원 정도를 냈다. 총 60만원 정도 들었다.)

6월: 홍채 등록을 하라고 연락이 왔다. 비자 발급을 위한 절차가 상당하다. 고용주는 6월에 일을 시작하길 바랬지만 비자를 기다리느라 6월이 훅 가버렸다.


내가 신청한 비자는 영프로페셔널(Young Professional)이라는 항목에 해당하는, IEC(워킹 홀리데이) 비자 종류 중 하나였다. 가족 동반이 불가하고, 현지에 가서 일하는 곳이 나랑 안 맞을 경우... 다른 곳에서 일을 할 수 없이 귀국하거나 비자를 바꿔야한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나의 경우 (나이, 경험, 영어 능력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했다) 1년 정도만 일하면 영주권에 도전할 수 있다고 한다. 영주권을 신청할 때, 이 비자로 왔던 것이 플러스 요인이 된다는 장점도 있다. 또, 워킹홀리데이보다 신청하기가 까다로워서 (현지 회사의 잡오퍼를 받은 상태여야 한다.) 경쟁률이 낮다는 점도 있다. (그런데 비자 발급이 생각보다 오래 걸린다. 통상 3주 정도 후에는 발급된다고 알고 있는데, 벌써 한 달은 넘었다.)


*중요사항:

-현지에서 집을 구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다. 집 값도 비싸다. 내 경우 대행사에서 집을 알아봐주는데, 보통은 수수료가 $300부터 시작한다고 한다. 월세 200만원 정도를 생각해야 한다. (현실이냐고..)

-현지에 도착하고 나서 바로 고용보험에 들 수 없기 때문에, 첫 3개월 정도는 여행자 보험에 들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입국 시, 들어두었던 여행자 보험 적용 기간에 맞춰서 비자 기간을 준다는 말도 있어서.. (IEC의 경우 2년 동안 일할 수 있는 비자를 주는데, 보험이 1년짜리일 경우 비자를 1년 짜리로 내준다고..) 뭐가 뭔지 모르겠다. 인터넷에 검색해도 잘 안나온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나중에 캐나다 고용보험에 가입하게 되더라도, 이중 가입은 문제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실손보험이 아니라면 사고 발생 시 보험 청구를 여러군데에 할 수 있을 것 같다. 또, 대략적으로 알아보니 여행자보험을 들어놓고서 나중에 취소하면, 나중에 영주권 심사 할 때 불이익이 갈 수 있다고 한다. 보험사기류로, 엄격하게 심사가 되는 대상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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