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역은 하고 싶은데 전문분야가 걱정된다면..

by 박모카

사람들이 재택 통역을 어떻게 시작하는지에 대해 궁금해한다. 특히, 나처럼 어린 아이가 집에 있는 경우 '집에서 돈을 버는 수단'에 대해 목말라 있는 엄마들이 대부분이었다. 다만, 나랑 달랐던 점이 있었다. 대부분의 경우 풀타임 근무를 부담스러워했다. 특히 우리나라에 있는 분들의 경우 주로 전화가 오는 북미와 시간차가 크다보니, 북미 시간에 맞추어 풀타임 근무를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 트레이닝을 제공해주는 회사에서 시작을 하려면 풀타임 근무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그래서 내 고민도 같이 시작되었다.


트레이닝 없이 현업에 바로 뛰어들 수 있을까?


내가 거쳤던 트레이닝의 경우, 통역 에티켓 (일하다 보면 당황스러운 모먼트가 생기기 마련인데, 행동 지침을 미리 알고 있으면 대응이 쉽다. 혹시 모를 소송에 나를 보호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전문 단어, 북미의 시스템 등에 대해 약 90시간의 교육을 거쳤던 것으로 기억한다. 특히 북미 시스템의 경우, 미국을 위주로 하게 된다. Retirement benefits (은퇴 혜택)이나, 메디케어나 메디케이드 같은 저소득층/고령자 의료 보험, foodstamp 같은 저소득층 혜택 등에 대한 단어도 배웠다. 트레이닝 시간에서 제공된 내용을 100% 숙지하지는 못했지만, 실제 업무에 들어가니 그 시간에 들었던 내용이 도움이 상당히 되었다.


만약 트레이닝을 따로 받지 못한다면, 외부에서 60만원 이상의 유료 강의를 듣는 방법도 있다. (CCHI 등 의료 통역 자격증을 따기 위해, 사기업에서 만들어놓은 트레이닝 강의가 있다.) 혹은, 그냥 부딪히는 방법도 있다. 어차피 면접이나, 취업 전 실력 테스트를 볼 때에는 전문 분야에 대한 지식이 얼마나 있는지 확인하지 않는 곳도 꽤 많기 때문이다. 영어와 한국어를 유창하게 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괜찮다는 회사도 많다. 일을 하면서 눈치껏 배우는 것이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다. 각자의 상황에 맞게 대처를 하면 좋을 것 같다.


혹시나 내 디테일이 누군가이게 도움이 될 까 해서 몇 자 더 적어보겠다. (시간 날 때마다 업데이트 하겠다.)



보험회사에서 환자들에게 전화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보험회사나 협력사에서 자체 진행하는 home assessment program 이 있다. 대상자의 집에 방문하거나, 전화, 비디오 콜 등의 방법을 통해 대상자의 건강 정보를 파악하려는거다. 이걸 하는 이유는.. 나도 많이 궁금했고 대상자들도 많이 물어보지만 여태 시원한 답변을 받은 적은 없다. 어쩔때는 이것을 완료하면 대상자에에 기프트 바우처가 나가기도 한다. 보통은 '이런 프로그램이 있는데~ 스케줄 잡아드릴까요?' 내용이 보통이다. 누군가의 집에 직접 방문한 의료진에게서 걸려오는 전화도 있다. 이 경우 통역에 필요한 시간은 한시간정도다. 진행되는 내용으로는 문진으로 파악할 수 있는 디테일한 정보를 기록하고, 혈압 등 기본 바이탈을 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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