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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옥별아star a Apr 05. 2021

What's your Coffee? 왓츠 유어 커피?

당신의 커피는 무엇입니까? 당신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What's your Coffee?
웟츠 유어 커피?

**--첫번째 커피 이야기---**


당신의 커피는 무엇입니까? 즉, 다시 ====>  당신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커피를 배우기 시작했다.

정확히 말하면 커피를 제대로 알기 시작했다. 




0. 커피를 어떻게 알게 되었나요? KNOW


커피를 알게 된 건 27살의 어느 해였다.  그전까지는 한 번도 커피를 마셔본 적이 없었다. 정확히 말하면 한 번도 굳이 내가 사 먹어 본 적이 없었다. 커피숍도 가본 적이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도.

 

그때 함께 공부하던 두 살 어린 여동생이 있었는데, 그 아이는 커피를 말 그대로 '달고' 사는 아이였다. 아침에나 점심에나, 저녁에나. 겨울에도 봄에도 여름에도. 무조건 아아(ICE AMERICANO).


그 아이는 누구보다 성실하고, 누구보다 친절하고, 누구보다 똑똑했는데 그 아이에게는 특별한 습관이나 취미 같은 것이 없었다. '커피' 빼고는.


그래서 그전까지는 관심도 없었던 커피에, 나도 모르게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 아이가 하는 것이라면
'신뢰해볼 수 있다'는 그런 이유.
그것이 커피를 시작하게 된 계기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커피를 알게 된 것.
그 또한.. 내게는 작지 않은 큰일이 되었다.
Coffee는 Love&Peace♡





1. 커피를 어떻게 배우게 되셨나요? LEARN

커피나무열매


집에 커피나무가 있었다. 언제부턴가 베란다 한쪽에 자리를 잡고 있는 커다란 나무 덩어리. 그냥 참 햇볕을 혼자 많이도 받는다라고 느껴지던 찰나.. 그러나 그 존재감은 쉽게 무시되는 것이 아니었다.


그 당시만 해도 나는 집안의 화초랄까 화분들이랄까 나무에 그다지 신경을 쓰고 있지 않았다. 아빠 엄마가 잘 키우시니까 가끔 보러 베란다 마실 갔다가 몇 초 보고 오는 그런 정도.


거대한 커피나무 한그루


그러다가 어느 날인가 베란다 쪽 마루에, 넓게 펼쳐진 천 위에, 따놓은 빨간 열매들이 눈에 뜨이기 시작했다. 한참을 건조하고 나면 그 커피 열매나무를 볶는 로스팅 작업을 가족들과 했는데, 그 작업을 거치면 우리가 흔히 쉽게 보는 '원두'가 나온다. 원두를 곱게 간 다음 가족이 함께 커피를 내려 마시곤 했다.

로스팅 작업 후 향을 맡는 오빠네 부부


그렇게 커피나무를 키우고, 열매를 따고, 건조하고, 로스팅하는 과정을 통해서 커피를 더 가까이서 알게 되었다. 그리고 더 좋은, 맛있는, 내 취향의 커피를 알고 싶고 배우고 싶고 공부하고 싶게 되었다.


커피가루를 갈은 후




2. 커피 자격증을 따니 아빠가 커피숍 알바를 해보라고 했다. CAFE


그래서 내가 대답했다.


"아빠가 커피숍을 하나 차리면, 내가 알바를 해줄게. 원래 알바가 다야~
아빠는 내 대답에 아주 만족스러운 듯 한참을 웃으시며, 하나 차릴까?
하셨다.


타이거스킨이 제대로 나온 롱고 투샷

언제 가는 커피숖을 차려보고 싶은 로망 아닌 로망이 있다. 좋아하는 것들을 다 모아 두고 봤을 때  만족스러운 그런 모습의 커피숖. 좋아하는 것들이란, '음악', '그림', '아이들', '꽃', '향'.



커피를 제대로 배우기 위해서 NCS 활용 바리스타 자격증 반에서 커피를 공부했다. 120시간 하루 4시간씩 30일을 배웠다. 그러고 나니 정말 제대로 배웠다 싶었다.


직접정리한 커피에관한 지식들♡


 이론적으로 배운 지식들도 참 많았고, 원두도 다양하게 접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핸드드립부터 커피머신을 다루는 일까지 스팀부터 라테 아트까지 실제로 다 배우고 알게 되었다.


그래도 무엇보다 깨달은 것은



'커피는' 예술 Art과 노동 Labor'의 오묘한 결합이라는 것! ♡

나는 아직도 찾아 헤맨다.

What is my Coffee.

나의 커피는 무엇일까요.

나의 이름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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