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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옥별아star a Feb 02. 2019

여행의 의미-멈춤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움직여야

- 한달 유럽 배낭여행 - Italy Trieste(트리에스테)

· 여행의 의미-멈춤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움직여야(stop, nevertheless keep go on)
· 한달 여자 혼자 유럽 배낭여행 -Italy Trieste 편
· 이태리와 슬로베니아 국경도시 트리에스테


슬로베니아를 마주하고 있는이탈리아의 국경도시 트리에스테


이제 네 번째 여행지 이탈리아를 떠나 슬로베니아로 향한다.



 "여자" "혼자" "동양인" "배낭" 안전하다고 할 수 없는 '조건'이다.
모든 일이 그렇듯, 조건만으로 세상에 부딪치고 알아갈 수 없다.
그러한 제약을 두고도 내 길을 가보자니 절로 용기와 힘이 생긴다.



트리에스테는 브라노섬 이미지의 잔상이 사라지기도 전에 마주한 도시이다. 베네치아 중앙역에서 두 시간 여, 기차로 달리면 트리에스테 중앙역에 도착한다.


형형색색의 건물들은 투명한 물과 대조적이지만 그 대조가 단단한 매력을 풍기는 부르노 섬, 그리고 그와는 반대되는 매력의 도시 트리에스테를 마주한다.



베니스 중앙역에서 트리에스테로 향하는 기차 표와 트리에스테 중앙역(사진 옥별아)



트리에스테는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파스텔 빛 국경도시 트리에스테(사진 옥별아)
 '파스텔 톤의 한 톤 다운(down) 된 색을 덮힌 도시', 그래서 빛바랜 도시의 역사를 통해 가치를 찾고 싶은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는 도시.

파스텔 빛 국경도시 트리에스테(사진 옥별아)


트리에스테는 이탈리아의 동쪽 끝 항구도시로 슬로베니아와 국경을 마주한 지역이다. 중앙역에서 큰길을 따라 걷다 보면 바다를 마주하고 있는 트리에스테의 전경을 볼 수 있다.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시절 주요 항구로 여러 선박회사들의 본부로 이용되었다고 한다.



실제로 마주한 이곳의 탁 트인 바다와 트리에스테 만(bay)으로 도시의 역사를 짐작 가능케 한다. 광활한 만과 잘 어울러진 건물들로 도시의 모습은 아늑하면서도 묵직한 감성을 준다.



트리에스테 항구와 만(bay)의 모습(사진 옥별아)


세계 1차 대전이 끝난 후, 이탈리아어가 통용되는 모든 영토를 이탈리아에 합병시키고자 했던 운동인 '이탈리아 이레덴티짐(Italia Irredenta)'의 오랜 염원을 완성시킨 도시가 바로 트리에스테이다.


트리에스테의 중앙에 있는 이태리 통일광장이 유럽에서 마주한 어느 광장보다 담담해 보였던 것은 우연이었을까?



 트리에스테 이태리 통일광장과 시청(사진 옥별아)




트리에스테와 '삶의 가치'



베니스를 거쳐 트리에스테까지.

베니스는 물과 자연, 그 안에서 순응하며 살아가고자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면, 트레에스테는 지리적 가치를 가진 도시로 유럽 열강들의 정치적 수단이 되었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여유와 평화, 경쟁과 이익 그 가치는 동등할까? 우리는 결국 선택을 한다. 누군가가, 어느 집단이, 혹은 어느 영향력 있는 사람이.
멈춰 서서 과거를 통해 배우고, 보이지 않는 미래를 향해 발돋움하기 위한 통찰력이 가장 중요한 가치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트리에스테 만(bay)을 끼고 있는 트리에스테 마을(사진 옥별아)


"우리는 멈춤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움직여야(stop, nevertheless keep go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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