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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건강 Aug 12. 2021

캠핑가서 벌레한테 물리면 어떻게 하지?

by 테헤란 언니

저도 캠핑이 취미지만, 여름 캠핑은 굳이…? 여름 캠핑은 너~무 덥고, 벌레가 너~~무 많아 쉽지 않아요. 음식 준비할 때 불 앞에 서야 하는 경우는 말할 것도 없고, 그냥 조금 움직여도 땀이 줄줄. 게다가 야외에는 집에서 볼 수 있는 모기뿐 아니라 (모기도 도시 모기와는 차원이 다른 공격력을 보여줍니다) 다양한 생명체들이 텐트 안까지 인해전술로 밀고 들어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시국에 방 안에만 있는 것이 답답해 그나마 안전(?)하다고 느껴지는 캠핑을 떠나겠다면? 테헤란 언니가 그래도 피부과 의사이니 캠핑에서 주의해야 할 피부 질환에 대해 말씀드릴게요. 캠핑은 야외에서 시작해 야외에서 끝나는 만큼 다양한 피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요. 


벌레에 물려 가렵다고

무조건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면 안돼요

가장 흔한 건 모기를 비롯해 알 수 없는 생명체들의 공격입니다. 보통은 가렵고 짜증 나는 걸로 끝나죠. 하지만, 면역반응이 활발한 어린아이들은 가려움증을 넘어 물집이 생길 수 있습니다. 간지럽다고 심하게 긁으면 물린 부위에 상처가 생기고, 손톱의 균이 상처를 통해 들어가 피부 감염을 일으킬 수 있죠.


벌레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예방입니다. 안 물리는 게 최고죠. 모기향은 기본, 각종 벌레 퇴치제를 사용해야 합니다. 상비약으로 약국에서 판매하는 벌레 물리는 곳에 바르는 연고도 준비하세요. 가려움증이 심하면 약한 스테로이드 연고를 발라도 됩니다. 다만, 균이 들어갔다면 스테로이드는 절대 바르면 안 됩니다. 오히려 균이 더 많아질 수 있어요. 그래서 무조건적인 스테로이드 사용은 권장하지 않습니다. 

벌레한테는 안 물리는 게 최고죠. 모기향은 기본 각종 벌레 퇴치제를 충분히 활용하세요.


자외선 차단제를 꼭 바르고

피부에 직접 아이스팩을 대지 않아요

요즘 같이 햇볕이 매우 강할 때는 일광 화상도 주의해야 합니다. 테헤란 언니가 늘 강조하지만 자외선 차단제를 햇볕에 노출되는 부위에 꼭 발라주세요. 어린이도 예외는 아닙니다. 자외선 차단제는 단지 피부가 검게 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은 아닙니다. 의학적으로는 자외선에 의한 피부 손상을 막기 위해서죠.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자외선에 과도하게 노출되면 일광 화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해변가에서 신나게 놀다 왔는데, 며칠 지나니 벌겋게 익었던 피부에 각질이 일어난 경험이 있죠? 각질만 일어났다면 보습제와 약한 스테로이드 로션으로 수일 안에 진정됩니다. 하지만 심한 일광화상이라면 물집이 생길 수도 있어요. 예방책은 자.외.선.차.단.제!!입니다. 


자외선이 가장 강렬한 12-14시 사이에 활동을 안 하는 것도 방법이죠. 하지만 한창 놀 시간이라 아쉽죠. 사실 요즘 같은 때는 자외선이 계속해서 강해 완벽한 방법도 아닙니다. 만약 피부가 벌겋게 익었다면 로션으로 보습하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피부의 열을 내려주세요. 아이스팩을 피부에 직접 대는 경우도 있는데, 아이스팩에 의한 2차 손상이 있을 수 있으니 권하지 않습니다. 캠핑 후 귀가했는데 피부가 벗겨지고 물집이 잡혔다면 가까운 피부과를 방문해 진료를 받아주세요.

자외선 차단제는 단지 피부 타는것을 방지하기 위함이 아닌 자외선에 의한 피부 손상을을 막기 위함이죠


상처는 흐르는 깨끗한 물로 씻고

가급적 밴드를 안 붙이는 게 좋아요

물놀이할 때 미끄러지면서 돌이나 모래에 쓸리는 찰과상을 입기 쉽죠. 물속에서는 미끄럼 방지를 위해 워터슈즈를 신어주세요. 찰과상이 생겼다면 흐르는 깨끗한 물로 상처부위를 여러 번 씻어주세요. 계곡이나 바닷물에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미생물이 많아요. 피부는 이런 미생물과 외부물질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 일차 방어막인데, 찰과상은 이러한 방어막이 손상된 것으로 외부 균들의 침입 통로가 될 수 있습니다. 상처가 난 즉시 흐르는 깨끗한 물에 상처부위를 세척해 이런 균들을 씻어내고 균의 밀집도를 희석시켜 우리 몸 안으로 침입하는 균의 양을 줄여야 합니다. 아쉽지만, 물놀이는 중단하고 세척 후에는 바람으로 건조해 주세요. 그리고 상비약으로 준비한 찰과상용 연고(후OO연고 같은)를 얇게 발라주세요. 연고는 막을 형성해 추가적인 균의 침입을 막고 기존에 있던 균들을 죽이는 역할을 합니다. 


가급적이면 상처 위에 밴드를 안 붙이는 게 좋지만 외부와 자주 닿는 부위라면 밴드로 보호해주세요. 귀가 후, 누렇게 진물이 나온다던지 벌겋게 부어오르고 통증이 심해진다면 균이 침투해 활발히 증식한 것입니다. 바르는 연고만으로는 해결되지 않을 수 있고 방치하면 피부 겉면이 아닌 하부로도 진행해 연조직염으로 발전할 수도 있으니 가까운 피부과를 방문해 소독과 처방을 받아주세요. 

상처는 흐르는 깨끗한 물에 씻어주세요. 상처에 밴드는 가급적 붙이지 않는 것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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