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의약품을 해외 직구하는 안전한 방법?
by 허당 약사
얼마 전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서 아*존 해외직구를 편리하게 그것도 무료배송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는 광고를 보았습니다. 그런가 보다 하고 잊고 있었는 데 사용 중인 통신사에서 바로 그 사이트의 직구를 대폭 할인해 준다는 솔깃한 문자를 보내왔습니다. 직구라고는 돌직구 밖에 모르는 허당마저도 호기심에 링크를 타고 갔다가 방대한 제품 종류와 저렴한 가격에 그만 의식을 잃고 결재를 할 뻔했으니, 바야흐로 해외직구의 전성기가 시작된 것이라 해도 무리가 아니겠습니다.
이 전부터도 국내 정식 수입품에 비해 가격과 제품 다양성에 있어서 압도적인 메리트를 가진 해외직구를 이용하는 소비자는 무수히 많을 것입니다. 직구를 이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뭐니 뭐니 해도 역시 가격, 그리고 국내에서 구하기 어려운 종류의 물품을 구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하겠습니다. 유일한 단점으로는 제품으로 피해를 입었을 때 구제방법이 없거나 모호하다는 점이겠지요.
직업이 직업이다 보니 만일 의약품이나 건강식품을 먹고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생긴다면 심각한 결과가 생길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내친김에 건강식품과 의약품 해외 직구에 대해서 폭풍 검색을 해 보았어요.
# 의약품 해외 직구는 무조건 믿고 걸러주세요
혹시 해외 직구로 의약품을 판매한다는 사이트를 본 적이 있나요? 만약 이런 사이트가 있다면 불법 사이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인터넷으로 의약품을 거래하는 것은 불법입니다. 약은 질병을 치료하는 효과와 함께 부작용을 항상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의사와 약사의 상담을 받고 복용해야 하죠. 하지만 이런 불법으로 유통되는 의약품들은 안전성과 효과성이 확인되지 않고, 유통 중 변질과 오염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예외는 있습니다. 관세법상으로 150달러 (한화 약 18만 원) 이하이면서 자가 사용 목적인 경우 6병 또는 3개월 이내 사용분에 대해서는 의약품 수입이 가능합니다.
# 해외 직구식품 올(ALL)바로 하고 있나요?
약사가 봐도 직구 사이트의 식품과 건강식품은 탐이 날 정도로 다양하고 국내에 없는 제품이 많아 장바구니 가득 사고 싶을 정도입니다. 그러나 숨을 좀 돌리고 나서 천천히 같은 제품이 국내에 정식 수입되어 있는지 그리고 성분과 유통기한은 충분한지 꼼꼼하게 확인하면 좋겠습니다. 가능하다면 제품 하자나 피해에 대해 보상이 가능하다는 면에서 가격적으로 별 차이가 없다면 국내 정식 수입제품을 구매할 것을 추천합니다.
그래서 손쉽게 제품 정보와 통관 차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식품안전나라 사이트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적극 활용하여 보다 안전하게 구매하시기 바랍니다. (아래 링크 클릭: 식품안전나라 해외 직구 올(ALL) 바로)
# 위해 식품을 어떻게 알 수 있나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에서 올해 1~8월에 온라인 해외 직구한 식품 총 874개를 검사한 결과 101개 제품에서 위해 성분이 발견되어 해당 제품의 국내 반입을 차단 조치했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가장 많은 성분은 성기능 개선과 다이어트 관련 성분이었는데 그중에는 발기부전 약인 실데나필, 타다라필처럼 전문의약품 성분도 있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전문약 성분은 의사의 처방 없이 복용하다가 돌이킬 수 없는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반드시 위해 성분 여부를 확인하고 구입해야 할 텐데요. 그 정보는 어디에서 볼 수 있을까요?
바로 여기 식품안전나라의 '위해 식품 차단 목록' 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반드시 확인하고 구매하실 것을 강추합니다. (아래 링크 클릭 : 식품안전나라 위해식품 차단 목록)
# 해외직구 이렇게 구매하세요.
그래도 해외직구 식품이 정말 안전한지 궁금하시죠? 마침 식약처 해외직구 식품 영상공모전 최우수상 작품이 조금 전에 업로드되었기에 따끈따끈한 영상을 공유합니다. 재미있게 보시고 여러분의 현명하고 건강한 소비를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