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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건강 Oct 21. 2021

아토피, 악순환의 고리를 끊으려면

by 테헤란 언니 (피부과 의사)

아토피 피부염은 포기하지 않고 꾸준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합니다. 치료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특히 아이들이 많이 힘들어 하죠. 그럴수록 부모님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아토피 피부염의 원인이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만큼, 입소문으로 퍼진 치료방법이 아닌 과학적으로 검증된 방법으로 치료하세요. 


#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가려움증 조절

아토피 피부염이 악화되는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가려움증->피부 긁음 -> 아토피 염증 증가 -> 알레르기 노출 증가’의 ‘악순환의 고리’죠.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가려움증 조절이 필요합니다. 아토피 피부염이 생기는 나이가 어리고, 어린이들은 가려움증을 참는 것이 어려워 더욱 더 적극적인 가려움증 조절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장기간 ‘독한’ 피부과약을 먹는 것에 부담을 느껴 처방약을 멀리하고 각종 민간요법에 의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다 결국 매우 심하게 악화된 상태로 다시 피부과를 찾곤 합니다.  

가려움증 조절에는 크게 먹는 약과 바르는 약이 있습니다. 먹는 약은 항히스타민제로 가려움을 만드는 히스타민이라는 물질을 줄여줍니다. 장기간 복용해도 성장 장애와 같은 일반적으로 걱정하는 심한 부작용은 없어 꾸준히 복용하는 걸 추천합니다. 바르는 약은 스테로이드제와 비스테로이제로 나눌 수 있습니다.  피부에 바르면 흡수되어 피부염증을 줄여 아토피 피부 발진을 줄이고 가려움을 줄여줍니다. 스테로이드제는 좀더 즉각적인 효과가 나타나나 장기간 주의없이 사용하면 피부가 얇아지는 등 스테로이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의사의 권고에 따라 발라야 합니다. 그렇다고 스테로이드를 너무 무서워하시거나 멀리할 필요는 없습니다. 적재적소에 사용하면 피부염증을 줄이며 아토피 피부염 조절에 중요 역할을 합니다.


#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아토피 피부염 관리

약제 외에 홈케어로 할 수 있는 것은 피부보습입니다. 즉, 피부에 수분을 유지하여 촉촉한 상태를 말합니다. 아토피 피부염은 피부 겉면이 매우 건조하고 거칠어 외부의 알레르기 유발 물질 및 세균 등이 쉽게 침투할 수 있습니다. 보습을 통해 피부보호막을 튼튼히 하여 가려움증도 줄이고 외부 물질 침투도 줄여 악화를 막을 수 있습니다. 피부자극을 최소화하고 보습을 강화하는 생활습관을 유지해야합니다. 자극을 최소화하기위에 목욕시간은 미지근한 물로 짧게 하고 바로 무향/무보존제 보습제를 충분히 도포하여 줍니다. 보습제는 목욕 후에만 바르는 것이 아니라 수시로 발라주어 촉촉한 상태를 유지시켜 줍니다.


# 나이가 들면 아토피 피부염이 좋아질 수 있을까?

아토피 피부염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다소 좋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다만, 아토피 피부염이 좋아졌다고 해도 다른 사람에 비해 가려움증, 발진 등이 잘 생기는 사람이기에 위의 생활습관을 계속 유지해야합니다. 성인이 되어서 갑자기 생기는 아토피 피부염 또한 역시 있습니다. 초기 치료시기를 놓치면 악화되어 세균감염, 색소침착, 흉터 등 안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담당해주신 선생님과 잘 상의하고 민간요법 등에 휩쓸리지 말 것을 당부합니다. 검증된 치료제로 꾸준히 포기하지 않고 치료에 매진하다 보면 분명히 호전이 있을 거예요.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관리수칙>

1. 피부는 늘 깨끗하고 촉촉하게 유지하도록 관리한다.
2. 적절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한다.
3. 면소재의 옷을 입고 손톱을 짧게 깎는다.
4. 정확한 진단을 통해 원인 물질을 찾아 피한다.
5. 모유를 수유하고 이유식을 6개월 이후에 시작한다.
6. 집안에서 애완동물을 기르지 않는 것이 좋다.
7. 전문의의 진료에 따른 약물 요법은 환자에게 도움이 된다.
8. 심한 스트레스나 급격한 온도 변화는 아토피 피부염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9.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치료법은 전문의와 먼저 상담한 뒤 결정해야 한다.
10. 아토피 피부염의 올바른 예방으로 소아 천식과 알레르기 비염을 예방할 수 있다.
(대한소아알레르기 호흡기학회 소아아토피 피부염 연구회 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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