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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건강 Jan 11. 2023

아빠! 유통기한 지난 빵 먹었다고 서운해 하지 마요~

by 일상이

“엄마~ 이거 유통기한 지났어…”

“괜찮아~ 냉장고에 있던 거라 유통 기한 몇 일 지나도 괜찮아~”

“그래도 찝찝해…”

“그럼… 아빠 먹으라 해…”

어디서 한 번쯤 들어 본 웃픈 유머죠? 하지만, 아빠들~ 이제 더 이상 유통기한 지난 음식 먹고 찝찝해할 필요가 없어요. 엄마와 유통기한으로 논쟁을 할 필요도 없죠! 올해부터 과채주스, 두부, 소시지 등 80여 개 품목의 날짜 표시에 기존 유통기한 대신 소비기한을 적는 <소비기한 표시제도>가 시행됐기 때문입니다. 


# 유통기한과 소비기한의 차이가 뭐지?

유통기한은 제품의 제조일로부터 소비자에게 판매가 허용되는 기한입니다. 소비기한은 식품 등에 표시된 보관방법을 준수할 경우 섭취해도 안전에 이상이 없는 기한을 말하죠. 기존 유통기한이 영업자 중심이었다면 소비기한은 소비자 중심으로 기한을 표시한 것입니다.

# 먹을 수 있는 기한이 얼마나 늘어날까?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80개 품목의 소비기한 참고값에 따르면 대략 20~50% 정도 늘어납니다. 과자는 기존 45일에서 81일로, 과채음료는 11일에서 20일, 빵류는 20일에서 31일, 소시지는 39일에서 56일, 두부는 17일에서 23일로 늘어납니다. 

# 유통기한과 소비기한이 이렇게 차이 나는 이유는 뭘까?

날짜 표시 설정 기준이 다르기 때문인데, 식품의 품질이 변화되는 시점을 기준으로 유통기한은 그보다 60~80% 앞선 기간으로, 소비기한은 그보다 80~90% 앞선 기간까지 정해요. 과일주스를 예로 들면 맛이나 품질이 변하기 시작하는 날이 10일이면 유통기한은 6~7일, 소비기한은 8~9일로 정합니다. 

# 그래도 유통기한이 지나면 좀 찝찝한데…

식품의 유통기한과 소비기한은 깐깐한 검사를 통해 설정됩니다. 먼저 제품의 외관, 맛, 색깔, 냄새 등을 전문 요원이 오감을 통해 검사하죠. 그리고 대장균, 식중독균 등의 미생물 검사, 수분, 산도, 보존료 등 화학성분 검사, 경도, 비중, 탁도 등 물리적 검사 등 과학적인 실험을 통해 안정성과 품질을 검사해 기간을 설정하고 있습니다.

# 굳이 소비기한을 표시해야 할 이유가 있나?

상한 음식을 먹는 건 건강에 좋지 않아요. 하지만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버리는 건? 낭비죠. 소비기한 표시는 소비자에게 식품 폐기 시점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식품 낭비를 줄여 환경 보호를 할 수 있습니다. 소비기한제도가 제대로 정착된다면 10년간 소비자는 7조 3천억 원을, 산업체는 2천2백억 원을 절약할 수 있다고 해요.

# 그렇다고 식품을 아무렇게나 보관하면 안 돼요!

유통기한이나 소비기한이나 모두 식품에 표시된 보관방법을 준수할 경우입니다. 냉동 보관해야 할 식품을 실온에 둔다면 유통기한보다 더 짧은 시간에 부패될 수 있어요. 그래서 소비자들도 식품을 살 때 보다 꼼꼼히 보관방법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참고로 우유는 냉장을 철저히 지키지 않으면 변질될 수 있어 2031년까지 유예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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