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코리아 2020] 트레바리 마케팅 퍼플 1912 독후감
트렌드 코리아 책은 처음 읽어본다. 트렌드는 내가 이미 잘 알지라는 오만함과 과연 책을 읽는 간접 경험으로 트렌드를 익힐 수 있을까라는 의문점으로 읽지 않았었다. 근데 왠지 가끔 뭔가 하지 않던 것이 끌릴 때가 있지 않나. 2020이라는 연도, double twenty 뭔가 예쁜 숫자라 그런가 괜히 더 읽고 싶었다.
나에겐 오팔세대가 제일 새롭게 와 닿았다. 올 한 해 가장 화제몰이를 한 책 중 하나는 '90년생이 온다'이다.
Digital Native인, 과거 기성세대와는 조금 많은 세대가 이제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소비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으니, 이들을 소비자로 맞이하기 위해 마케팅과 판매 방식에 혁신을 일으켜야 한다고 느꼈다.
하지만, 역으로 기성세대라고 볼 수 있는 오팔세대, 역시, 새로운 소비의 주역이 되고 있는 것이다.
IT 강국답게 다른 나라보다 유튜브와 SNS 활용도가 높은 시니어 층이며,
그동안 열심히 살았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내가 좋아하는 취미 생활을 하겠다는 Active한 시니어들이 많아지고 있다. 생각해보면, 바로 내 옆 우리 아버지가 그런 삶을 추구하고 계신다. 일주일에 등산/캠핑 용품 택배가 몇 개가 오는지 모르겠다.
브랜드 컨설팅 업체 인터브랜드가 매년 성장하는 Global Brand 100 안에는 몇 년 전부터 한국 브랜드가 딱 3개 들어간다. 삼성, 현대, 그리고 기아차. 우리나라 대표 브랜드는 트렌드를 잘 따라가고 있을까?
평생을 가정을 위해 아끼며 헌신하며 사시다, 이제 본격적으로 자신을 위해 투자도 하고 꾸미시고 인생을 즐기시는 오팔세대. 과연 이 분들이 그동안 타셨던 훌륭한 가성비와 가족이 쓰기 좋은 여유로운 실내를 자랑하는 현대차를 계속 구입하실까?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현대차 아래에서 나와 새롭게 브랜드를 구축하고 있는 제네시스는? 제네시스는 이 액티브 시니어 소비층이 외제차로 넘어가지 않도록 방어할 수 있는 브랜드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젊은 층에게는 현실적인 측면에서의 드림카가 된다면 베스트일 테고.)
책 내용은 술술 가볍게 읽히지만, 사실 이 트렌드들을 잘 활용해 사업을 하고 마케팅을 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책을 읽고 공감을 하는 것과, 이해하고 활용하여 내재화하는 것은 또 다른 이야기다.
마케터로서, 2020년도, 2030년도, 트렌드를 잘 이해하고, 이 트렌드를 활용해 소비자들에게 우리 상품, 우리 브랜드의 가치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마케터가 되어야겠다고 다시 다짐하며 2019년 마지막 독서를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