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내가 스타야!

3화. 교란의 시작, 그리고 틈

by 써니베어

[3화] 교란의 시작, 그리고 틈


“언니, 레이첼드롭 이번 피드 보셨어요? 거의 바이한나 느낌인데요?”

정슬기. 내 브랜드를 함께 키워가는 후배였다.

주연과 나의 지난 이야기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아이.

나는 웃으며 대답했다.

“우리가 원래 감성이 비슷하잖아.”

말은 그렇게 했지만, 마음 한켠이 불편했다.

비슷하다는 말은 어느새, 닮으려 한다는 의미로 바뀌고 있었다.


며칠 뒤, 피드 아래 익숙한 댓글이 달렸다.

“레이첼드롭 스타일 그대로네요. 도용 그만하세요 :)”

아이디를 확인하는 순간, 심장이 철렁했다.

윤솔. 레이첼드롭에서도 함께 일했던 직원이었다.

이건 단순한 댓글이 아니었다.

명백한 선 긋기였다.


나는 조심스레 주연에게 DM을 보냈다.

“윤솔이 이렇게 썼는데, 너랑 관련된건 아니지?”

읽음 표시만 남고, 답장은 오지 않았다.


그날 밤, 슬기는 참지 못하고 인스타 스토리를 올렸다.

“얼굴 되는 사람만 브랜드하나요? 감성은 따라 못 하죠 :)”

— 그리고 그 밑에, 윤솔의 댓글 캡처.

슬기에게 얼른 지우라고 해서 스토리는 금방 내려갔지만, 이미 불은 붙은 뒤였다.

레이첼드롭의 팬들이 내 계정을 몰려와 공격했고,

나는 급하게 사과문을 올리고 계정을 비활성화했다.


그리고 다음 날.

주연은 나를 언팔했고, 차단했다.

그제서야 나는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이젠, 우린 친구가 아니란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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