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내가 스타야!

6.그날의 메시지

by 써니베어

[6화 – 주연 이야기] 그날의 메시지


한나의 DM을 받았을 땐, 솔직히 핸드폰을 쳐다볼 여유도, 마음도 없었다.

잘 나가는 것처럼 보이던 내 일상은, 사실 매일이 전쟁이었다.


엄마가 쓰러진 뒤, 나의 생활은 한순간에 뒤집혔다.

동생 학원비, 병원비, 생활비까지—모두 내 몫이었다.

촬영은 한 달에 다섯 번 이상, 그 외의 날은 협찬 미팅으로 가득했다.

그날도 협찬사 대표와 미팅 중이었고,

돌아오는 길에 정신없이 DM 몇 개를 훑어본 게 다였다.


밤이 되어 침대에 누워서야 한나의 메시지를 확인했다.

그때 이미, 온라인에선 폭풍이 지나간 후였다.

그리고 나 역시, 말 한마디 꺼내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억울했다.

하지만, 아무도 내 말을 믿어주지 않을 것 같았다.

그래서 그냥... 읽고만 있었다.

나와 한나.

우리는 정직하게, 열정 하나로 여기까지 왔다.

디벨로프 시절부터 함께였고, 각자의 길을 가면서도 서로를 응원해왔다.


그런데, 감정과 추억은

비즈니스의 틈바구니에서 조용히 찢어지고 있었다.

오해가 켜켜이 쌓여, 결국 그 위에 서로의 말도 닿지 않게 되었다.


사실, 문제의 사진작가는 먼저 나에게 연락해왔다.

디벨로프 시절 함께 작업했던 사람이었다.

“주연아! 나야~나 디벨로프에서 나왔는데 말야.. 나랑 같이 일하면 안되냐?”

나는 그를 철썩같이 믿었고, 촬영을 맡겼다.


그런데 어느 날,

레이첼드롭 팬들이 DM으로 바이한나 사진을 캡처해 보내왔다.

‘카피다’, ‘도용이다’말이 쏟아졌다.


그 순간, 나도 화가 났다.

한나가 날 배신한 건 아닐까.

내 감정은 걷잡을 수 없이 흐트러졌다.

연락할까, 말까.수십 번, 수백 번 고민했다.


그러다 어느새,

나는 한나를 미워하고 있었다.

그리고, 디벨로프 계정의 그 글을 보게 되었다.


“누군가는 자기가 만든 브랜드라 믿겠지만, 진짜는 누군지 모두가 안다.”

너무 노골적이라, 나조차 당황할 정도였다.

박미현 실장…

그 사람은 우리에게 대체 무슨 감정을 가진 걸까.

알 수 없었다.


그렇게 화가 났지만 누군가에게 하소연 할 길이 없었다.

그런와중에 문득 떠오른 곳이 있었다.

한나가 자주 가던 카페.

우리가 함께 꿈을 이야기했던 자리.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곳을 찾았고,

놀랍게도—

정말 그녀가 있었다.


익숙한 공기.

익숙한 그 눈빛.

나는 조심스레 그녀 앞에 앉았다.

“한나야... 우리, 다시 그때처럼 이야기하자.”


그날,우리는 마치 시간이 되감기듯

다시 편의점 앞에서 수다 떨던 그 꿈 많던 시절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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