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노트
밤새 막둥이가 거칠게 기침을 쏟아내면서
몇 번이고 토를 해댔다.
동네 의원에서 일반 감기 진단받고
약을 일주일 씩이나 복용했는데 증세가 되레 심해졌다.
고열이 지속되고 호흡소리도 좋지 않아
허겁지겁 대학병원 소아응급병동을 찾았다.
검사 결과 폐렴이 심하게 진행됐다.
진작에 검사를 제대로 받을 걸 애꿎은 아이만 고생시켰다.
너무 미안하고 마음이 아팠다.
위로 세 녀석들 키울 때도 몇 번씩은 응급실로 들고뛰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도 언제나 초보처럼 허둥지둥 댄다.
아빠라서 그런가 보다.
너무 사랑해서 허둥지둥 대나 보다,라고 나를 위로한다.
사랑한다면, 침착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