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연상 글쓰기
[영상] Peeping Tom - Le Salon
https://www.youtube.com/watch?v=b1SIUcfS1Zw&feature=youtu.be
여기에 범인이 있다고 들었어요. 저 오두막에. 아이를 잡아먹어도 모를 까만 밤에, 눈길에 수상한 발자국이 있어요. 범인의 발자국 위에 내 발을 포개 걸어요.
원숭이가 나무에 내려와서 말려요. 범인을 쫓지 마. 네가 이길 수 있을 것 같아? 하지만 저 사람이 내 아이를 먹었는걸. 아무것도 안 할 순 없어. 나는 이제 아무것도 없어. 원숭이는 말하죠. 아이는 거짓말이야. 너는 아이를 낳은 적도 없잖아. 그래서 나는 원숭이를 먹었어요. 원숭이는 뱃속에서 말했죠. 아 따뜻해. 이제 겨울밤도 걱정 없구나. 여기에 계속 있고 싶어. 나는 원숭이의 말을 듣기로 했죠.
하지만 어디로 가야하죠. 이 추운 밤에. 난로는 아직 저기 있는데. 그것은 전기난로였다. 그때 오두막에 불이 꺼졌어요. 촛불이 꺼지면 독특한 냄새가 나듯, 오두막에 불이 꺼지자 맛있는 스튜 냄새가 났죠. 갑자기 허기를 느꼈어요. 원숭이를 먹었는데도 배가 고파. 뭔가를 더 먹고 싶어. 뒤집어쓰고 싶어. 나는 깨금발로 살금살금 오두막으로 갔어요. 범인은 내 침대에 곤히 자고 있어요. 나는 외벽의 도끼를 들고 창문으로 들어갔어요. 나는 이 일이 즐거워요. 신나서 도끼를 흔들어요. 범인은 곤히 자고 있어요. 낮엔 악마 같아도 잘 때만은 천사인 걸요. 나는 범인을 키우기로 결심했어요. 범인이 아침에 먹을 스튜를 미리 차려 놓았답니다. 하지만 허기가 날 나쁜 엄마로 만들어요.
그러니 이리 다가와요. 아프진 않을 거예요. 범인 옆에 누워요. 따뜻한 스튜가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