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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아 Jul 23. 2018

마음가짐

한 4-5년 전 아마 요맘때 즈음
혹은 단풍이 짙은 가을이었나,
꽤나 오래 타던 빨간 버스를 타고 귀가하는 길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구태여 꽃놀이를 갈 필요도 좋아하는 가수의 콘서트를 갈 필요도 없다며,
버스 타고 예쁜 가로수길을 지나면서 듣는 노래로 충분한 나만을 위한 콘서트가 펼쳐진다 했다.
시간이 지나서 나도 주변의 것도 어쩌면 모든 것이 변한 지금,
똑같은 기분이 들고 같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지나는 길도 달라졌고 심지어 듣는 음악도 바뀌었다.
그대로이지 않아서 서글픈 또 그대로가 아니라 다행인,
모든 것.
-
꽃놀이라는 것이 유행하고 매 철마다 돌아온다는 것은 조금 슬픈 일인 것 같다.
하루하루가 여행처럼 꽃구경만큼 예쁜 것을 보는 날이라면
우리가 굳이 꽃을 찾아 헤매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
또한 내 곁에 꽃 같은 당신이라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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